뜨겁게 타오르는 ‘한류’ 열풍…새크라멘토 한국학교 타민족 위한 ‘한류반(BTS)’ 개설

부족한 재원 마련 위해 재외동포재단에 지원금 신청
강현진 이사장 “한류 홍보위해 재외동포재단 지원 절실”

타민족 학생들을 위해 개설된 한류반(BTS) 수업 모습.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새크라멘토에 한류 문화 열풍이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새크라멘토 한국학교는 지난 1월 28일 시작한 봄학기에 한인 뿐만 아니라 타민족 학생 등 140여명 등록했다. 140명 등록은 한국학교가 수용할 수 있는 학생 한도를 넘어섰고 대기를 해야하는 상황까지 됐다. 한국학교는 주말 오후반을 개설하는 등 대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타민족 주민들이 K-POP 등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을 배우겠다며 새크라멘토 한국학교를 찾아왔고, 학교에서는 이들을 위해 미주에서 K-POP 대표주자인 ‘BTS’ 이름의 한류반을 개설하기도 했다.

격주로 운영되는 한류반인 ‘BTS’에는 초급반 9명, 중급반 16명, 대학생 및 성인반 10명이 등록을 마쳐 수업에 참가하고 있다. 2월 12일 첫 수업에 참석한 BTS반 학생들은 수준에 맞는 K-POP 노래를 함께 부르며 한글도 배우고 한국 문화도 체험하고 있다.
타민족 학생들을 위해 개설된 한류반(BTS) 수업 모습.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특히 새크라멘토 한국학교가 한류 문화 보급을 위해 준비에 나섰다는 소식을 언론을 통해 들었다는 새크라멘토 주립대 BTS 동아리 학생들은 한국학교를 직접 찾아와 시설을 돌아보고 향후 동아리 연습장소로 사용하는 것은 물론 공연 개최도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BTS동아리 지도교수인 권준희 교수는 “주립대 학생들에게 한국학교 문화 활동을 적극 소개하겠다”며 “한국학교 관계자들께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새크라멘토 한국학교 이사회는 이미 지난해 뜨거운 한류 문화 열풍이 이 지역에 불고 있다는 것을 감지하고 한국학교 건물 명칭을 ‘새크라멘토 교육문화 회관’으로 변경하는 등 한국학교를 통한 한국어 보급과 함께 한국 전통문화와 K-POP 등 한류를 보급하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타민족 학생들을 위해 개설된 한류반(BTS) 수업 모습.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강현진 새크라멘토 한국학교 이사장은 “새크라멘토 지역에서 그동안 한류 문화는 널리 알려지지 않았었지만, K-POP 저변이 크게 확대된 데다 오징어게임 등 K-DRAMA까지 큰 인기를 얻으며 한류문화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크게 늘어났다”며 “이런 영향으로 한국어를 배우려는 한인들도 크게 늘어났고 타민족 주민들도 ‘한글’과 한국 문화에 큰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고 한국학교를 ‘교육문화 회관’으로 변경한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뜨겁게 타오르는 ‘한류’ 열풍에 비해 제반 여건은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허선구 새크라멘토 한국학교 이사는 “등록 학생들이 늘어나며 교사 인건비 확보는 물론 일부 완료된 회관 무대 완공 등 시설 보완도 시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강현진 이사장과 허선구 이사는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우선 재외동포재단에 자금 신청을 해 놓은 상황이다. 강 이사장은 “재외동포재단 지원금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재외동포재단에서 지원을 결정해 준다면 새크라멘토 한국학교도 이 지역에 한류 문화를 알려 나가는데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타민족 학생들을 위해 개설된 한류반(BTS) 수업 모습.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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