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의 지네딘 지단 감독이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유벤투스)의 복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15일(현지시간)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판에 따르면 지단 감독은 호날두의 복귀설에 대해 “그럴 수도 있다. 우리는 호날두를 잘 알고 있고 그가 이 구단에서 한 일을 모두 알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현재 유벤투스에서 뛰고 있고, 이 점은 존중해야 한다“며 “미래에 어떻게 될지는 지켜보자“고 덧붙였다.
2009-2010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유니폼을 입었던 호날두는 2018년 1억500만파운드(약 1억4600만 달러)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1995-1996 시즌 이후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정상에 오르지 못한 유벤투스는 호날두 영입을 통한 유럽 무대 정복을 꿈꿨다.
하지만 아직 결실을 보지 못했다. 2018-2019시즌 UCL 8강에서 탈락한 유벤투스는 지난 시즌과 올 시즌 연속으로 16강에서 좌절을 맛봤다. 이달 10일 열린 포르투(포르투갈)와의 2020-2021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 경기에서는 연장 접전 끝에 3-2로 이겼으나 1, 2차전 합계 4-4로 원정 다득점에서 밀려 탈락했다.
UCL 통산 최다 득점자인 호날두는 16강 1, 2차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고, 2차전에서는 상대 프리킥에 등을 돌리는 소극적인 수비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해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이후 조반니 코볼리 질리 유벤투스 전 회장은 “호날두를 존경하지만,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며 호날두의 영입은 실수였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어수선한 상황 속에 호날두의 이적설도 흘러나왔다. 스페인 매체 아스 등은 레알 마드리드와 호날두가 몇 달 동안 복귀에 대해 논의해왔다고 보도했다. 내년 여름이면 유벤투스와 계약이 만료되는 호날두가 팀에 만족하지 못한 채 이적을 고려한다는 주장도 잇따른다.
한편, 파비오 파라티치 유벤투스 최고경영자(CEO)는 이적설을 일축했다. 그는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호날두가 우리 팀에 있다는 건 특권이다. 그와 함께하는 건 행복한 일“이라며 “그는 유벤투스의 미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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