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빌에서 열린 6.25 기념식…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 의미 되새겨

참전용사 및 지역한인 참석
희생자 추모, 한국전 의미 되새겨

로즈빌 메이두 파크에서 열린 한국전 발발 72주년 기념식을 마치고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전 발발 72주년을 맞는 지난 6월 25일, 300여 참전용사가 잠들어 있는 로즈빌 메이두 파크에서 기념식이 거행됐다. 참전용사를 비롯해 조현포 새크라멘토 한인회장, 강현진 새크라멘토 한국학교 이사장 등 지역 한인들과 정광용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부총영사 등이 참석해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참전용사들의 넋을 기렸다.

조현포 회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6.25는 민족의 비극이자 세계 역사상 유례가 없는 불행한 전쟁이었다”며 “하지만 이 곳에 잠들어 있는 300여 명을 비롯한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었고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충혼탑에 헌화하고 있는 조현포 새크라멘토 한인회장(왼쪽 두번째)과 정광용 부총영사(왼쪽).
인사말에 나선 정광용 부총영사도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하신 미국 참전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은 미국 뿐만 아니라 세계평화를 지키는 커다란 버팀목이 됐다”며 “이런 숭고한 희생을 바탕으로 한미동맹은 더욱 굳건해 질 수 있었고, 앞으로도 더욱 두터운 동맹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총영사는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에 부임한 뒤 매년 메이두 파크의 충혼탑을 방문하고 있는데 매번 이 곳에 올때마다 가슴이 뭉클하다”며 “300명이 넘는 참전용사들이 잠들어 있는 충혼탑은 한미 우호의 상징이며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되는 장소”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인사말을 전하고 있는 정광용 부총영사.
이날 행사는 박수현 목사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새크라멘토 한국학교 학생들도 기념식에 참석해 애국가와 미국 국가를 함께 부르며 한국전의 의미를 되새겼다. 기념식이 끝난 뒤에는 총영사관에서 참석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한국전 기념식이 열린 로즈빌 메이두 파크 충혼탑(Koean War Veteran’s Monument)에는 한국전에 참전했다 전사한 314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이들은 모두 로즈빌 고등학교 졸업생으로 한국전이 발발하자 700여 명이 자원 입대해 이 중 314명이 전사했다. 메이두 파크 충혼탑은 이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지난 1972년 세워졌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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