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MLB 개인 한 시즌 최다 10패…양키스전 4⅓이닝 3실점 부진

3경기 연속 5회도 채우지 못하고 조기 강판 수모
저지에 홈런 맞아, 한 시즌 최다인 홈런 23개 허용
3년 연속 규정이닝 넘긴 건, 유일한 위안거리

토론토 선발 류현진.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메이저리그 입성(2013년) 이후 한 시즌 최다인 10패(13승)째를 당했다. 류현진은 28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6안타를 내주고 3실점 했다. 삼진은 3개를 잡았고, 볼넷 1개를 허용했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 자책점은 4.34에서 4.39로 더 나빠졌다.

이날 토론토는 양키스에 2-7로 패했고, 류현진은 패전 투수가 됐다. 2017년 5승 9패를 당했던 류현진은 올해 30경기에서 10패째를 당해 달갑지 않은 개인 한 시즌 최다 패 기록을 경시했다.

5회 강판 상황이 무척 아쉬웠다. 2-1로 앞선 5회초 1사 후 류현진은 히오 우르셸라에게 우전 안타, D.J. 러메이휴에게 볼넷을 내줘 1, 2루에 몰렸다. 앤서니 리조는 볼 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 류현진의 시속 141㎞ 커터를 툭 밀어쳐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토론토 좌익수 코리 디커슨의 송구가 홈을 향하던 2루 주자 우르셸라를 맞았고, 무리하게 홈으로 파고들던 우르셸라는 여유 있게 득점했다. 결국 찰리 몬토요 감독이 마운드로 올라와 류현진의 강판을 지시했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애덤 심버가 1사 2, 3루에서 에런 저지에게 우익수 희생 플라이를 맞아 류현진이 책임져야 할 실점이 1개 더 늘었다. 9월 11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2⅓이닝 8피안타 7실점)과 9월 17일 미네소타 트윈스전(2이닝 5피안타 5실점)에서 극도로 부진했던 류현진은 목 부상으로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라 숨을 고른 뒤,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경쟁을 펼치는 양키스와의 3연전 첫 경기에서도 류현진은 에이스 위용을 되찾지 못하고서 조기에 강판했다.

류현진이 3경기 연속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온 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시절이던 2019년 8월 23일 뉴욕 양키스전(4⅓이닝 9피안타 7실점), 8월 2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4⅔이닝 10피안타 7실점), 9월 4일 콜로라도 로키스전(4⅓이닝 6피안타 3실점) 이후 2년 만이다.
역투하는 류현진.
류현진에게 유일한 위안거리는 ‘규정 이닝(162이닝)’이었다. 류현진은 올 시즌 164이닝을 채워, 3년 연속 규정이닝을 채웠다. 다저스 시절이던 2019년 182⅔이닝을 던진 류현진은 팀당 60경기의 단축 시즌으로 열린 지난해 토론토 에이스로 활약하며 67이닝을 소화했다. 올해는 30경기에서 164이닝을 던졌다.

로테이션상 류현진은 10월 3일 열리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 등판할 수 있다. 그러나 AL 와일드카드 경쟁 결과에 따라, 류현진이 더는 등판하지 않고 시즌을 종료할 가능성도 있다.

토론토에도 위안이 되는 소식이 들렸다. AL 와일드카드 2위 보스턴 레드삭스가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2-4로 패하면서, 토론토는 보스턴과의 격차를 1게임으로 유지했다. 양키스는 7연승 행진으로 90승(67패)을 채우며, AL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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