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새 계약 합의했으나 라리가 규정상 장애로 서명못해"
살아있는 ‘축구 전설‘ 리오넬 메시(34)가 스페인 프로축구 FC 바르셀로나를 떠난다. 바르셀로나는 5일 성명을 내고 라리가 규정에 따른 경제적·구조적 장애로 재계약이 불발되는 바람에 메시가 팀을 떠나게 됐다고 밝혔다.
구단 측은 “바르셀로나와 메시가 새 계약에 합의해 오늘 계약서에 서명할 의사가 분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재무적·구조적 장애 탓에 계약은 이뤄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는 “이러한 상황의 결과로 메시는 FC 바르셀로나에 머물지 못하게 됐다“며 “양측은 선수와 구단의 바람이 결국 충족되지 못한 것에 매우 유감스러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슈퍼스타 메시가 바르셀로나를 떠나는 것은 13살의 나이로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 합류한 지 20여년 만이다.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778경기에 출전해 672골을 넣은 메시는 구단 역대 최다 출장과 득점 기록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올해 6월 말 자유계약(FA) 선수 자격을 얻은 메시는 다른 구단과 이적 협상을 할 수 있었으나, 바르셀로나 잔류를 우선순위에 놓고 재계약 협상을 해왔다. 메시는 연봉을 대폭 깎고 바르셀로나와 5년 계약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결국 라리가 규정상의 문제로 막판 계약이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떠나는 최고 스타를 향해 바르셀로나는 “구단에 대한 그의 공헌에 진심으로 감사를 표하며 그의 개인과 축구 인생에서 최고의 행운이 함께하기를 기원한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앞서 메시는 지난해 8월 구단 수뇌부와의 관계 악화로 이적을 공식 요청했다가 1년 더 잔류하기로 마음을 바꾼 바 있다.
Bay News Lab /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