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실적 긍정 전망·400억 달러 자사주 매입…주가 19% 폭등

작년 4분기 매출, 예상치 상회…저커버그 "경영 효율성의 해" 선언
페이스북 일일활성사용자 20억명 돌파…"AI 엔진·숏폼 성과"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 로고.
미국 소셜미디어 기업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 플랫폼이 1일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메타는 이날 작년 4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올해 1분기 매출 규모를 최대 285억 달러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추정치(271억4천만 달러)를 상회하는 수치다.

올해 사업에 들어가는 비용도 890억∼950억 달러로 예상해 기존 전망치(940억∼1천억 달러)보다 50억 달러 줄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2023년 우리의 경영 테마는 ‘효율성의 해'”라면서 “더 강하고 날렵한 조직이 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메타는 작년 11월 직원 1만1천 명 정리 해고를 발표했다. 메타는 비용 절감을 토대로 올해 주가 부양을 위해 400억 달러 자사주 매입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메타의 작년 4분기 매출은 321억7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4.5% 감소했으나 월가 예상치(315억3천만 달러)를 웃돌았다. 4분기 순이익은 인력 구조조정 비용이 반영되면서 46억5천만 달러(주당 순이익 1.76달러)로 집계됐다.

페이스북의 일일 활성 사용자(DAU) 숫자는 작년 4분기에 처음으로 20억 명을 돌파했다. 저커버그는 사용자들이 관심사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인공지능(AI) 디스커버리 엔진’과 숏폼(재생 시간이 짧은 동영상) 플랫폼인 릴스에서 나타난 진전된 성과가 사용자를 늘린 주요 동인이라고 설명했다.

제시 코언 인베스팅닷컴 선임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두려워했던 것보다 나은 메타의 실적 결과는 디지털 광고 산업에 대한 우려를 덜어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로이터 통신은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오랜 휴지기 이후 기업들이 마케팅 예산을 늘리면서 (메타의 주요 수입원인) 온라인 광고 시장이 회복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다만, 메타의 2022년 연간 매출은 1천166억 달러로, 전년 대비 1% 감소했다. 이는 2012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기록한 역성장이다. 하지만, 메타 주가는 올해 긍정적인 실적 전망, 엄격한 비용 통제, 자사주 매입 계획 등의 호재에 힘입어 시간외거래에서 주가는 19% 넘게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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