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치솟는 김하성…디애슬레틱 “김하성 잡으려면 1억달러 이상”

"샌디에이고에 필요했던 이정후 잡지 못해 아쉬워"

지난해 골든글러브 수상 후 기자회견하는 김하성.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활약하는 김하성(28)의 현재 가치가 1억 달러를 넘는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1일 샌디에이고 개막전 로스터를 예상하는 기사에서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불거진 김하성 트레이드설을 짚었다.

올해로 샌디에이고와 체결한 4년 계약이 끝나는 김하성의 몸값은 지금이 최고점이다. 타석에서는 MLB 평균 이상의 생산력을 지닌 선수라는 걸 입증했고, 미국에 건너갈 때부터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가 뒤따른 수비는 지난해 골드 글러브 수상으로 화룡점정 했다.

‘공격 능력과 리그 최정상급 수비, 1루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20대 내야수’는 어느 팀에서나 탐낼만한 자원이다.

문제는 샌디에이고에 돈이 없다는 사실이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지역 중계방송사가 파산한 여파로 재정에 큰 타격을 받았다. 당장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전력이 아니라면 몸값이 최고점에 다다른 선수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는 게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다.

매체는 “김하성을 트레이드하면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면서 “올해로 샌디에이고와 계약이 끝나는 김하성을 붙잡으려면 1억 달러가 넘는 액수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하성과 포지션이 겹치는 내야수 제이크 크로넨워스 역시 트레이드 후보로 거론된다. 매체는 “팬들에게 인기가 많은 김하성은 계약 마지막 해인 이번 시즌 큰 활약을 펼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김하성과 크로넨워스 두 선수가 모두 팀에 남는다면 샌디에이고의 로스터는 불안정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샌디에이고가 김하성 트레이드를 조심스럽게 추진해야 하는 이유는 팀 내야에 또 다른 구멍이 있어서다. 지난 시즌 막판 팔꿈치 수술을 받은 주전 3루수 매니 마차도가 시즌 초반 수비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매체는 “마차도가 개막전까지 수비할 준비가 안 될 수도 있다. 마침 김하성은 3루에서 상당한 경험이 있다”면서 “그러면 샌디에이고는 마차도를 지명타자로 돌려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후안 소토를 뉴욕 양키스로 보낸 샌디에이고는 외야 역시 고민이다. 매체는 “샌디에이고에 필요했던 이정후를 잡지 못한 게 아쉬움이 느껴질 수밖에 없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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