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한국 공부하는 미 의원들 접견…”한미동맹은 세계평화 핵심축”

코리아스터디그룹 청와대 방문…"한미, 역대 어느 때보다 긴밀히 소통"

문대통령 "미국, 한국인 전문직 비자쿼터 부족…관심 가져달라"

아미 베라 공동의장과 인사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은 9일(한국시간) 청와대에서 미국 의회 코리아스터디그룹(CSGK, 한국연구모임) 대표단을 접견했다. 코리아스터디그룹은 2018년 출범한 연방 의회 내 한미관계 연구 모임으로, 현재 상·하원 의원 5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접견에는 공동 의장인 아미 베라 의원과 영 김 의원을 포함한 8명의 민주당·공화당 하원의원들과 토마스 번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 사빈 슐라이트 전미 의원협회(FMC) 최고운영책임자 등이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한반도는 물론 세계 평화와 번영의 핵심축(린치핀)이라는 인식을 한미 양국이 공유하고 있다”며 “양국 정부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역대 어느 정부 때보다도 긴밀히 소통하면서 강력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고, 5월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최상의 결실을 봤다”고 평가했다.



이어 “방미 기간 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오래 함께하면서 신뢰와 유대를 공고히 한 것은 큰 성과”라며 “국정철학과 신념에서 유사점이 많아 긴밀한 공조를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미국이 제공한 약 100만회 분의 얀센 백신이 18시간 만에 예약이 완료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고 소개하며 감사를 표했다. 이에 다이애나 드겟 의원은 “한국은 글로벌 백신 허브국가로 더 많은 백신을 세계에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정상회담에서 한미 미사일지침이 종료된 것을 언급하며 “양국의 우주산업 협력 기회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 연방 의회 코리아스터디 그룹 대표단 접견하는 문 대통령.
탈북민 보호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한국계인 영 김 의원이 “중국에 구금된 두 탈북 가족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 한국 정부가 중국에 접촉해 이들이 남한으로 오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한 데 따른 것으로, 문 대통령은 “한국에는 3만4천여명의 탈북민이 있으며 정부는 이들의 한국사회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전문직 비자 쿼터 문제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간 첨단기술 협력 강화를 위해 전문인력의 교류가 중요한데, 현재 미국 내 한국 유학생 5만명 규모에 비춰볼 때 전문직 비자 취득은 매년 1천〜2천 건으로 너무 부족하다”며 “미 의회에 발의된 한국인 전문직 비자 쿼터 확보 법안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의원단이 내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과 비무장지대(DMZ)에 가보면 한국 국민에게 평화가 얼마나 절실하고 중요한지 느낄 것”이라면서 “한반도 평화에 지속적인 지원을 당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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