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부족 점점 심각해져…주정부 ‘가뭄 비상사태’ 41개 카운티로 확대

베이 지역도 5개 카운티 포함돼

개빈 뉴섬 주지사가 가뭄으로 말라버린 레이크 멘도시노를 방문해 긴급 행정명령을 발표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 페이스북 캡처.
캘리포니아 가뭄이 점점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주정부가 가뭄으로 인한 비상 사태를 확대 선포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10일 “급격한 물부족으로 가뭄이 심화돼고 있다”며 비상 사태 확대 선포 이유를 밝혔다.

이날 비상 사태가 선포된 지역은 알라메다, 콘트라코스타, 나파, 솔라노 카운티 등 베이 지역 4개 카운티를 포함해 새크라멘토, 욜로, 유바, 칼라베라스, 프레즈노 등 총 41개 카운티다. 캘리포니아 58개 카운티 중 70%가 넘는 지역이 물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는 얘기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비상 사태 선포와 함께 향후 4년간 가뭄 사태 해결을 위해 51억 달러를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지사가 추진하고 있는 가뭄 해결 프로젝트는 상하수도 개선에 13억 달러를, 지하수를 운반하는 수로 보수에도 2억 달러를, 중산층과 저소득층들을 대상으로 하는 물 사용료 지원에도 10억 달러 등을 지원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지하수 정화 사업, 물 재활용, 농업용수 확보 등도 프로젝트에 포함됐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지난 4월 21일 레이크 멘도시노를 방문해 소노마와 멘도시노 카운티에 비상 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이후 불과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대규모 가뭄 비상사태가 발령되며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한편, 캘리포니아 수자원국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수자원의 3/1을 공급하는 시에라 네바다 산맥의 스노우팩은 예년 평균의 59% 수준이며, 북가주의 레이크 멘도시노와 레이크 오로빌 등도 담수량이 평균보다 50% 이하로 내려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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