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세입자 절반 “평생 내집 마련 못할 것 같다”

마이애미의 집을 보러 온 가족과 부동산 중개인(우측).
미국의 세입자 절반 가량은 평생 내집 마련의 꿈을 이루지 못할 것으로 걱정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CNBC방송이 7일 보도했다.

온라인 대출회사 렌딩트리가 지난달 2〜6일 미국의 소비자 2천5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자신을 세입자라고 밝힌 응답자 중 48%가 “평생 집을 살 수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

그중에서도 41〜55세에 해당하는 X세대와 25〜40세에 해당하는 밀레니엄 세대의 공포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X세대 세입자의 55%, 밀레니엄 세대 세입자의 52%가 각각 내집 마련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렌딩트리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제이컵 채널은 “소득이 절정에 달한 X세대를 포함해 한창 일할 연령대가 ‘지금 집을 사지 않으면 다시는 못 살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동안 집값이 너무 빨리 오르고 월급은 이를 따라잡지 못한다는 점을 목격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평균적인 가정의 경우 주택이 가장 큰 부의 원천이라는 점에서 우려스러운 결과라고 지적한 뒤 시간이 좀 지나면 주택시장 과열이 진정되고 집을 구매하기 약간 더 쉬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현재 미국인들은 총 34조 달러 상당의 부동산을 보유 중인데 이는 전체 가계 자산의 23%에 해당한다. 미국인들의 주택담보대출은 총 11조 달러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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