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작년 4분기부터 은행 45% 대출 기준 강화"
은행감독협의회 지방 은행원 330명 설문결과 94% "경기침체 이미 시작"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에 더해 실리콘밸리은행(SVB) 등 소규모 은행의 잇따른 붕괴로 인해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우려하는 신용 경색이 예상보다 더 큰 규모로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10일 지난 1년간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해온 미국 연준이 신용 경색과 대출 감소 상황에 직면해있다고 진단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소비자와 기업들은 대출받기가 더 어려워지고 차입 비용도 더 비싸진다. 이론적으로는 신용 대출을 통한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줄고 결국에는 물가상승률도 낮아진다. 그러나 관건은 이 같은 신용 경색과 대출감소 현상이 얼마나 빨리 나타날 것인지와 파급력이 얼마나 클지 여부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가계와 기업은 은행에 비교적 많은 예금을 예치하고 있어 급격한 경기 하강의 완충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전체 은행의 대출금은 지난 1월 이후 17조5천억달러 수준에서 멈춰있다. 여전히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는 2%이고 연준 관계자들은 오는 5월 2~3일 열릴 연방공개시장회의(FOMC)에서 금리를 한 차례 더 인상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달 SVB와 시그니처은행의 붕괴로 금융시장에서 위기감이 커졌고 이 때문에 예상보다 더 심각한 신용 경색이 발생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 이미 이전부터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인해 소규모 은행들은 압박받았고, 고객들은 은행에서 현금을 빼서 더 높은 수익률을 주는 국채나 머니마켓펀드(MMF)로 옮기면서 은행 시스템은 흔들리고 있었다.
지난해 4분기 설문조사에 따르면 은행 중 45%가 상업·산업 대출 기업 대출 기준을 강화하고 있었다. 이 수치가 이미 경기 침체 수준에 근접했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미 은행감독협의회(CSBS)가 지방 은행원 3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들 중 94%가 “경기 침체가 이미 시작됐다”고 답했다.
SVB와 시그니처은행이 붕괴한 후 실시된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댈러스 지역의 대출 기준이 계속 강화되고 있었고 반대로 대출 수요는 줄어들고 있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은행 대출에 의존하는 중소기업들은 이미 수익이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이체방크의 매슈 루제티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은행이 대출을 10%포인트 줄이면 미국의 생산량이 0.5%포인트 감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루제티는 “이 시나리오는 대출 조건과 경기 침체가 더 명확하게 관련이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며 “경기 침체 위험이 이미 높아진 상황에서 더 광범위한 금융 요건 강화는 경제 성장을 상당히 둔화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연준은 은행 대출 관련 데이터를 실업률과 물가상승률 등 주요 통계와 함께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은행 대상 설문조사도 활용할 전망이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설문조사 자료는 금융 기관이 신용대출 기준을 더 강화할지 알려주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며 “신용대출 요건 강화는 더 광범위한 경제에 영향을 미칠 메커니즘”이라고 말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소비자와 기업들은 대출받기가 더 어려워지고 차입 비용도 더 비싸진다. 이론적으로는 신용 대출을 통한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줄고 결국에는 물가상승률도 낮아진다. 그러나 관건은 이 같은 신용 경색과 대출감소 현상이 얼마나 빨리 나타날 것인지와 파급력이 얼마나 클지 여부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가계와 기업은 은행에 비교적 많은 예금을 예치하고 있어 급격한 경기 하강의 완충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전체 은행의 대출금은 지난 1월 이후 17조5천억달러 수준에서 멈춰있다. 여전히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는 2%이고 연준 관계자들은 오는 5월 2~3일 열릴 연방공개시장회의(FOMC)에서 금리를 한 차례 더 인상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달 SVB와 시그니처은행의 붕괴로 금융시장에서 위기감이 커졌고 이 때문에 예상보다 더 심각한 신용 경색이 발생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 이미 이전부터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인해 소규모 은행들은 압박받았고, 고객들은 은행에서 현금을 빼서 더 높은 수익률을 주는 국채나 머니마켓펀드(MMF)로 옮기면서 은행 시스템은 흔들리고 있었다.
지난해 4분기 설문조사에 따르면 은행 중 45%가 상업·산업 대출 기업 대출 기준을 강화하고 있었다. 이 수치가 이미 경기 침체 수준에 근접했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미 은행감독협의회(CSBS)가 지방 은행원 3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들 중 94%가 “경기 침체가 이미 시작됐다”고 답했다.
SVB와 시그니처은행이 붕괴한 후 실시된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댈러스 지역의 대출 기준이 계속 강화되고 있었고 반대로 대출 수요는 줄어들고 있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은행 대출에 의존하는 중소기업들은 이미 수익이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이체방크의 매슈 루제티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은행이 대출을 10%포인트 줄이면 미국의 생산량이 0.5%포인트 감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루제티는 “이 시나리오는 대출 조건과 경기 침체가 더 명확하게 관련이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며 “경기 침체 위험이 이미 높아진 상황에서 더 광범위한 금융 요건 강화는 경제 성장을 상당히 둔화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연준은 은행 대출 관련 데이터를 실업률과 물가상승률 등 주요 통계와 함께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은행 대상 설문조사도 활용할 전망이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설문조사 자료는 금융 기관이 신용대출 기준을 더 강화할지 알려주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며 “신용대출 요건 강화는 더 광범위한 경제에 영향을 미칠 메커니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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