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만 총 5억회분…변이 대응 백신 나올 경우 구매 옵션도 확보
미국 정부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2억회 접종분을 추가로 구매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3일 보도했다. 화이자 발표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이번 추가 구매를 포함해 현재까지 화이자 백신 5억회 분을 확보했다. 화이자는 추가 백신을 오는 10월부터 다음 해 4월까지 백신을 공급할 예정이다. 우선 올해 연말까지 1억1천만회분을 공급하고, 나머지는 내년 4월 30일까지 공급하게 된다.
미국 정부는 이번 계약에서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해 새로운 백신이 승인될 경우 최신 백신을 구매할 수 있는 옵션도 확보했다고 화이자는 밝혔다. 현재까지 미국에서는 8천600만명이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을 완료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번에 추가로 공급되는 백신은 미국 정부가 내년에도 광범위한 백신 접종을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해왔다“면서 추가 구매가 12세 이하 어린이 접종 및 부스터샷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스터샷이 필요하게 될지는 알 수 없고 이는 진행 중인 연구 결과에 달려 있다. 12세 이하 어린이들에 대한 연구 결과도 예상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최대한의 유연성을 확보하고 싶은 것“이라고 부연했다.
보건당국은 일단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 부스터샷이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이지만 변이 확산 추이 등을 주시하면서 필요 여부를 계속 살펴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내 12세 이하 어린이 인구가 6천500만명 정도라고 전했다. 임상시험에서 5〜11세는 성인의 3분의 1, 5세 이하는 10분의 1을 투여한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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