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9월 주택착공 1.6% 하락…물가상승·공급망병목에 주춤

매사추세츠주 미들턴의 한 주택 공사 현장에 쌓인 목재. 자료사진.
원자재 등 물가 상승과 인력난, 공급망 병목 현상 속에 미국의 신규 주택 건설 붐이 가라앉고 있다. 상무부는 9월 주택 착공 건수가 전월보다 1.6% 감소한 156만 건(연율)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62만 건을 밑돌았다. 향후 주택시장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신규주택 허가 건수도 159만 건(연율)으로 전월보다 7.7% 급감했다. 지난 2월 이후 최대폭 감소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피해 교외의 넓은 집으로 이사하려는 수요 급증과 역대급으로 낮아진 대출 금리가 맞물려 주택 착공이 늘어났으나, 최근 비용 문제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 자재 비용이 급등하고 공급망 문제로 배송에 시간이 걸리는 데다 노동력이 부족해 공사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건설 중이지만 아직 완공되지 못한 주택 수는 197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미 최대 부동산 정보업체 질로우는 인력난 등을 이유로 지난 2018년부터 시작한 주택 플리핑(낡은 집을 사들여 리모델링 후 되팔기) 사업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지난 2분기에만 주택 3800채 이상을 매수한 질로우는 이미 사들인 주택을 처리하는 데에도 일손이 모자라 추가 매수 계약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Bay News Lab / 저작권자 (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 Posts

의견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