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 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발병이 다시 급증하면서 주지사가 주민들에게 집에 머물러줄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는 9일 기자회견에서 주민들에게 2주간 자발적 사회활동 중단을 촉구했다고 CNBC방송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고교 대면수업 중단, 청소년 스포츠 경기와 연습 중단, 식당 실내 식사 자제 등을 거론했다.
휘트머 주지사는 “이것은 명령이나 의무는 아니다“면서도 “터널 끝에 빛이 보이지만 (코로나19 발병) 데이터는 우리가 여전히 터널 안에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힘든 몇 주를 보내게 될 것“이라며 “모두가 (이번 권고를) 제발 심각하게 받아들이기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지난주 미시간주에서는 하루 평균 7천226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전주보다 23%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최고치에 근접한 기록이다. 조나이 칼둔 미시간주 최고의료책임자도 회견에서 “하루 확진자가 너무 많아서 우리의 공공 의료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렸다“며 “많은 확진자의 경우 어디서 감염됐는지, 밀접 접촉자가 누군지 알아낼 수조차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1〜3월 1천91명이 참여 중인 청소년 스포츠팀들에서만 291명의 확진자가 쏟아져나온 사실을 언급하면서 “청소년들도 이 바이러스의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경고했다. 또 미시간주는 연방정부에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는 주에 백신을 우선적으로 추가 공급해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