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립공원 입장 ‘아메리칸 퍼스트’…내년부터 외국인에는 입장료 100달러 추가 부과

외국인 연간패스도 250달러로 급등
미국 거주자 전용 무료입장일 신설

요세미티 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요세미티 폭포 전경. 베이뉴스랩 포토뱅크.
미국 국립공원관리청(NPS)이 내년부터 외국인 관광객에게 추가 입장료 100달러를 부과하고, 일부 무료입장일은 미국 시민에게만 적용하는 새 정책을 발표했다. 국립공원을 찾는 해외 방문객에게 사실상 큰 비용 부담이 생기는 셈이다.

미 내무부는 요세미티, 그랜드캐니언, 옐로스톤 등 가장 인기 있는 11개 국립공원에서 외국인 대상 입장료가 인상된다고 밝혔다. 외국인의 연간 국립공원 패스 가격도 기존 80달러에서 250달러로 크게 오른다. 반면 미국 국민과 영주권자는 기존 80달러를 그대로 유지한다. 새 정책은 2026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더그 버검 내무장관은 “미국 납세자가 부담해온 공원 운영 비용을 고려해 미국인에게는 계속 저렴한 이용권을 제공하고, 외국 방문객도 공정하게 기여하도록 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도 “아메리칸 퍼스트(AMERICANS FIRST)”라는 문구를 강조한 게시물을 올리며 미국인 우선 접근 정책을 공식화했다.

국립공원보존협회(NPCA)는 “정책 시행 방식과 세부 내용에 질문이 많다”며 정부와 추가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최근 심각한 예산 삭감과 인력 감축, 그리고 연방정부 셧다운 동안 입장료 징수 중단으로 인한 막대한 수입 손실을 겪은 국립공원의 재정난을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추가로 확보되는 수익이 시설 보수와 환경 보호 등 공원 운영에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내년부터는 ‘미국 거주자 전용 무료입장일’이 신설된다. 대표적으로 베테랑스데이가 포함되며, 이는 원래 모든 방문객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던 날이다. 외국인은 이 무료입장 혜택에서 제외된다.

미 여행협회에 따르면 2018년 미국 국립공원과 기념지에는 1,400만 명이 넘는 외국인이 방문했다. 옐로스톤은 2024년 전체 방문객 중 약 15%가 외국인이었으며, 2018년 30%에서 크게 줄었다고 보고했다.
백악관이 SNS에 게재한 아메리칸 퍼스트 홍보물. 사진=백악관.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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