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연방하원 의원들, 종전선언·남북 경제협력 촉구

한인유권자단체 행사서 언급…셔먼 "종전선언, 중요한 첫걸음"

메릴린 스트릭랜드 민주당 소속 연방 하원의원이 지난 11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미주민주참여연대포럼(KAPAC) 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KAPAC 제공.
민주당 소속 연방 하원의원들이 한국전쟁 종전선언과 남북 경제협력을 촉구하면서 한반도 평화를 기원했다. 한인 유권자 단체인 미주민주참여연대포럼(KAPAC)은 지난 11일 로스앤젤레스 옥스퍼드호텔에서 열린 포럼 후원 행사에서 브래드 셔먼, 주디 추, 메릴린 스트릭랜드 의원 등이 직·간접적으로 참석해 이같이 언급했다고 14일 밝혔다.

추 의원은 축사에서 “휴전선에서 전쟁이 가져온 끔찍한 분단 상태를 봤고 동시에 개성을 보면서 경제협력을 통한 더 좋은 미래를 상상했다”며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올 때까지 이런 희망을 진전시키는 것을 멈춰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산가족 상봉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하원을 통과해 현재 상원 상임위에 계류된 북미 이산가족 상봉법안 통과에도 일조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한국계인 스트릭랜드 의원도 이산가족 생존자들의 평균 연령이 81세라는 점을 상기하면서 문제 해결에 시간이 촉박하다고 언급했다.

한반도 평화법안을 대표 발의했던 브래드 셔먼 의원은 영상 메시지에서 “평화법안은 1950년 적대 행위가 시작된 이래 미국과 북한, 남한 사이에 지속해 온 선전포고 상태를 종식하려는 것”이라며 종전선언을 거듭 촉구했다. 셔먼 의원은 종전선언을 “교착에 빠진 비핵화 회담 재개와 같은 한미 간 핵심 목표 추구에 필요한 신뢰를 쌓을 수 있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맞서고 있지만, 평화를 위한 지지는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계 영 김 등 공화당 소속 연방 하원의원 35명은 지난 7일 북한의 비핵화 약속이 없는 일방적인 종전선언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공동 서한을 백악관과 국무부에 보낸 바 있다. 반면 셔먼 의원이 발의한 한반도 평화법안엔 하원의원 33명이 서명했다. 이 법안에는 종전선언, 평화협정 체결, 북미 연락사무소 개설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KAPAC 최광철 대표는 평화법안에 대한 연방의원 외에도 국민적 서명 운동을 통해 공감대를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부겸 국무총리, 송영길 민주당 대표 등도 이날 행사를 축하하는 인사를 전해왔다고 KAPAC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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