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손자’ 이정후 선수 드디어 경기 출전…“긴장 보다는 너무 셀레요…이런 기분 정말 오랜만”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시범경기에 중견수 겸 1번타자로 출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선수.
지난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한국인 역대 최대 포스팅 금액으로 계약한 ‘바람의 손자’ 이정후선수가 드디어 실전 경기에 출전한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오늘(27일) 자이언츠의 스프링캠프 홈경기장인 스코츠데일 스태디움에서 열리는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시범경기에 이정후 선수가 선발 출전한다고 밝혔다. 자이언츠 구단은 이정후 선수가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나선다고 공식 발표했다.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뒤 자이언츠 구단은 지난 24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모두 3경기를 소화했지만 이정후 선수는 옆구리 통증으로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이정후 선수는 베이뉴스랩과의 인터뷰에서 “몸상태는 경기에 출전해도 될 만큼 좋다”며 “(그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것은) 작은 부상도 세심하게 관리해주는 구단의 배려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스프링캠프에 참여하고 이정후 선수는 구단은 물론 언론으로부터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1억1천300만 달러라는 대형 계약이 체결된데다 그동안 활약이 저조해 큰 골치를 앓았던 자이언츠 구단의 외야수 부분을 채워줄 기대감도 한 몸에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정후 선수에게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기자와 만난 이정후 선수는 긴장 보다는 설레인다는 속내를 털어놨다. 이정후 선수는 “경기 출전이 확정돼 긴장 보다는 진짜 설레는 마음”이라고 말한 뒤 “한국 프로야구에 진출했을 때에는 많이 긴장했는데 지금은 그런 느낌은 아니다”라며 “기분이 묘하다,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정후 선수와 함께 자이언츠 구단은 타이로 에스트라다(2루수), 라몬테 웨이드(1루수), 호르헤 솔레르(DH), 윌머 플로레스(3루수), 패트릭 베일리(포수), 케이시 슈미트(유격수), 엘리오트 라모스(우익수), 루이스 마토스(좌익수)를 출전시킨다. 선발 투수는 조던 힉스다.

한편, 이정후 선수가 이날 상대할 시애틀 매리너스는 선발로 우완 투수 조지 커비를 내세운다. 메이저리그 2년차인 커비는 올스타전에도 출전할 만큼 제구력이 뛰어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지난 시즌에는 31경기에 선발 등판해 13승 10패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3.35를 기록했다. 이정후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정상급 투수인 커비와 어떤 대결을 펼칠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최정현 기자 choi@baynewslab.com / 저작권자 © 베이뉴스랩,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 Posts

의견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