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끄는 새 행정부의 북한 정책 재검토가 이르면 다음 달에 마무리된다고 로이터 통신이 미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9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의 한 당국자는 “우리가 고도로 진지한 전략적 재검토에 참여하고 관여해왔다“며 “다음 달 내에나, 그쯤에는 재검토가 완성될 것이라는 게 우리 예상“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어떤 방향이 될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이 당국자는 1990년대 중반에 하나 또는 다른 방식으로 외교에 개입한 미국 관리들이 이번 대북정책 재검토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우리가 기대하는 것들은 매우 많은 부분이 아마도 과거 경험들을 토대로 형성된다“면서도 “당장 최근 시기와 관련한 일부 흥미로운 역학관계“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가 많은 다른 것들을 탐색하기를 원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설명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싱가포르, 베트남 하노이, 판문점에서 세 차례에 걸쳐 만나는 전례없는 북미역사를 썼으나 비핵화 논의가 교착상태에 빠진 채 임기를 마쳤다.
바이든 행정부는 올해 1월 출범 후 전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전반적으로 다시 살펴보겠다고 선언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미국 정부의 대북 접근법에 더 많은 제재나 외교적 보상이 포함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바이든 행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북한문제가 오는 12일 열리는 첫 쿼드(Quad) 정상회의의 의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쿼드는 중국 견제를 주요 목적으로 발족한 것으로 평가되는 미국, 일본, 인도, 호주 등 4개국의 안보 협의체다.
이 당국자는 블링컨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이 이달 말 일본에 이어 한국을 방문할 때도 북한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