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출간 회고록 내용 뉴욕포스트 보도
혼외자 부인하다 법원서 생물학적 아버지 결론
지난 2020년 양육비 지원에 잠정 합의
조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 헌터가 자신의 혼외자를 출산했다고 주장하는 스트리퍼 여성에 대해 “기억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5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헌터는 6일 출간되는 회고록 ‘아름다운 것들‘(Beautiful Things)에서 수년간의 술과 마약 중독, 숱한 여성 관계를 고백하면서 이같이 썼다.
올해 51세인 헌터는 복잡한 사생활이 폭로되고 ‘우크라이나 스캔들‘ 같은 정계 논란에도 연루돼 바이든 대통령에겐 애물단지 같은 아들이다. 헌터는 회고록에서 어두웠던 과거를 돌아보면서 2018년 혼외자 출산설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우리의 만남에 대한 기억이 없다“면서 “나는 엉망진창이었는데, 내가 책임질 수 있는 정도였다“고 적었다.
헌터가 언급한 이 여성은 워싱턴DC 클럽에서 일하던 스트리퍼로, 2018년 8월 출산한 아기가 헌터의 친자라고 주장하며 법원에 양육비 및 의료보험 소송을 냈다. 헌터는 친자 관계를 부인하다가 법원에서 아기의 생물학적 아버지라는 결론을 내리자 2020년 초 양육비 지원에 잠정 합의했다. 헌터는 전처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세 딸, 현재 부인과 낳은 아들을 두고 있다.
헌터는 회고록에서 형수와의 불륜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형인 보가 2015년 병마로 세상을 뜬 뒤 보의 부인인 할리와 한때 연인 관계로 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헌터는 전처와의 이혼 절차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헌터는 “할리와의 관계는 전혀 다른 종류에 속했다“면서, 사랑했던 사람을 잃은 괴로움의 유대에서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회고록 출간에 앞두고 지난 4일 CBS 방송에도 출연했다. 그는 방송에서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내가 실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헌터는 아버지인 바이든이 부통령이던 시절 우크라이나 가스회사 부리스마의 이사로 활동했는데, 지난해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를 표적 삼아 부패 행위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헌터는 “이사 자리에 앉은 게 실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그것이 나를 공격하는 데 쓰일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다는 게 실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한달에 5만 달러를 받는 자리였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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