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길 인사…"하루 2%씩 올릴 자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25일(한국시간)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TBS 라디오의 예산 지원 중단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드디어 TBS 방송 탄압이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TBS 방송 지원 중단의 문제는 시장이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TBS 지원 중단의 문제는 서울시의회에서 조례를 고쳐야 하는 것“이라며 “시장이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아직도 구분 못 하는 후보“라고 비판했다.
앞서 오 후보는 지난달초 신동아 인터뷰에서 TBS의 편향성 문제를 지적하며 예산 지원 중단 가능성을 거론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오 후보는 지난 23일 “그 프로그램(김어준의 뉴스공장)의 편향성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나온 표현“이라며 “‘한다‘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오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을 가리켜 ‘독재자‘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서도 “과연 어떤 사람을 독재자라고 하는지에 대한 낱말 해석도 지금 잘 안 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오 후보의 시장 재임 시절 내곡동 땅 ‘셀프보상‘ 의혹과 관련해선 “부하직원이 전결했다고 모든 것을 뒤집어씌우는, 부하에게도 참 나쁜 후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이 박 후보가 매각한 도쿄 아파트 공세를 이어가는 것에 대해 “2월에 매매 계약을 체결해 지금 등기 이전 단계가 진전되는 상태“라며 “내곡동 문제를 덮기 위해 가짜뉴스, 왜곡된 뉴스를 생산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날 0시를 기점으로 공식 유세를 시작한 박 후보는 초반 열세 극복 전략에 대해 “따박따박 하루에 2%씩 올릴 자신 있다“며 “코로나19로 지쳐 있는 시민들을 보듬고, 코로나19를 빨리 종식시킬 수 있는 민생 시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에서 남편 이원조 변호사와 함께 출근길 인사에 나섰다.
파란 점퍼를 입은 박 후보는 “구로는 제 정치적 고향이고, 이명박 정부 당시 (총선에서) 서울에서 7명 당선될 때 저를 당선시켜준 곳“이라며 “서울이 정쟁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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