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17일(한국시간)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와의 단일화 경선에서 승리했다.
민주당 김종민 공동선대위원장은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양당의 권리·의결당원과 일반시민 대상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서울시장 단일후보는 박영선 후보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경선은 민주당 권리당원, 열린민주당 의결당원 전원이 참여하는 당원투표 결과 50%, 무작위로 뽑은 서울시민 투표 결과 50%를 각각 반영하는 여론조사 형식으로 진행됐다.
선거법상 당대당 경선에서의 선거 결과를 공표할 수 없다는 중앙선관위의 유권해석에 따라 여론조사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단일화로 범민주진보진영의 후보를 하나로 추리는 데는 성공했지만 ‘컨벤션 효과‘는 그다지 보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컸던 데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단일화가 이목을 끌지 못한 탓이다.
김진애 후보는 결과 발표 후 “씩씩하게 졌다. 제가 원하던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정치에 대한 희망을 시민들이 다시 떠올리셨다는 사실만으로도 고맙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매우 유쾌한 단일화 여정이었다. 비 온 뒤 땅이 굳는다는 말처럼 4·7 승리를 위해 이제 하나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코로나19 종식 선거“라며 돌봄 영역에 집중하면서 ’21분 도시 서울‘을 통해 서울시 대전환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야권 후보들에 대해서는 “아이들 밥그릇에 차별두었던 후보, 부잣집 가난한 집 호칭 차별하는 후보, MB(이명박 전 대통령)를 연상시키는 이러한 낡은 행정으로는 서울의 미래를 기대할 수 없다“며 “낡은 정치의 전형인 ‘철새정치‘를 지난 10년간 해온 후보로는 서울의 미래를 기대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시에서 이뤄지는 모든 의사 결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 분노하셨다면 그 분노를 풀어드릴 사람이 바로 박영선“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