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올해 아시아필름어워즈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일본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와 함께 최다 수상작의 영예를 안았다.
13일(한국시간) 부산국제영화제에 따르면 ‘헤어질 결심’은 전날 홍콩 고궁박물관에서 열린 제16회 아시아필름어워즈 시상식에서 각본상(정서경·박찬욱), 여우주연상(탕웨이), 미술상(류성희) 등 3개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작품상은 일본의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연출한 ‘드라이브 마이 카’에게 돌아갔다. ‘드라이브 마이 카’는 작품상 외에도 편집상, 음악상 수상작으로 꼽히며 3관왕에 올랐다. 감독상은 한국 영화 ‘브로커’를 연출한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차지했다.
량차오웨이(양조위)는 아시아영화공헌상과 함께 홍콩 영화 ‘풍재기시’로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여우조연상은 ‘비상선언’의 김소진, 남우조연상은 일본 영화 ‘에고이스트’의 미야자와 히오가 받았다. 신인감독상과 신인배우상은 중국 영화 ‘하나 그리고 넷’의 지크메 트린리 감독, 홍콩 영화 ‘더 스파링 파트너’의 맥패동이 각각 차지했다.
앞서 공로상에는 홍콩 배우 홍진바오(홍금보), 아시아영화엑설런트상에는 일본 배우 아베 히로시, 넥스트제너레이션상에는 한국 배우 지창욱이 선정됐다.
아시아필름어워즈는 부산·도쿄·홍콩 등 세 국제영화제가 아시아 영화 발전을 위해 설립한 아시아필름어워즈아카데미가 매년 개최하는 시상식으로, 올해는 3년 만에 홍콩에서 대면으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