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은 5일 아시아계 미국인을 겨냥한 증오범죄가 최근 늘어나는 것과 관련,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이를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반 아시안 폭력과 편견을 종식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대통령)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에 대한 외국인 혐오증이 존재하는 곳 어디서든 이를 규탄하고 싸우는 것이 이 정부의 정책임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앞서 대통령 각서를 통해 법무부가 아시아계 미국인을 상대로 하는 증오범죄 자료를 더 잘 수집하고 증오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아시아계 미국인 지역사회와 협력하도록 명령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첫째 주에 ‘외국인을 혐오하는 내용의 레토릭은 아시아계 미국인과 태평양의 미국 시민을 위험에 처하게 한다‘는 내용의 각서를 발표하는 등 인종 차별 행위에 강경한 입장을 보여왔다.
사키 대변인은 백악관 고위 관리들이 아시아계에 대한 괴롭힘과 폭력 증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아시아계 미국인과 태평양 섬 주민, 지역사회 지도자들과 화상 회의로 만나 의견을 청취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증오범죄와 인종차별 행위가 부쩍 늘어나 사회 문제로 대두됐다. 미 법무부는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증오범죄를 연방 차원에서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