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인구 절반 백신 완전접종…최소 1회 접종자 58.2%”

4월 하루 330만 정점 찍고 50만으로 정체
델타 변이 확산에 최근 반등

플로리다주에서 백신을 맞는 남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직면한 미국에서 전체 인구의 딱 절반이 백신 접종을 마쳤다. 백악관 데이터 책임자인 사이러스 샤파는 6일 트위터에 글을 올려 최근 신규 접종자 수가 증가한다는 통계를 제시하면서 이런 사실을 전했다.

통계에 따르면 전날에는 백신의 첫 접종자 56만5천여 명을 포함해 총 82만1천 도스(1회 접종분) 이상이 접종됐다. 특히 신규 접종의 일주일 평균은 지난주보다 11%, 2주 전보다 44% 각각 증가해 백신 맞기를 꺼렸던 이들이 접종 대열에 합류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오후 현재 질병통제예방센(CDC)터 웹사이트에 따르면 미 전체 인구의 49.9%인 1억6천500여만 명이 완전히 접종한 것으로 나온다. 이는 50%를 넘긴 새로운 통계 기록이 아직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접종 자격이 있는 12세 이상의 인구로 한정하면 58.4%가 접종을 마쳤다. 또 미국 전체 인구의 58.2%인 1억9천100만여 명이 최소 1회 접종했다.

앞서 연방 정부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제시했던 1차 목표인 ‘성인 70% 최소 1회 접종’을 애초 목표 날짜보다 한 달 늦은 지난 2일 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은 전날 하루 백신 접종률이 지난달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대부분이 환자의 첫 접종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인들은 백신을 맞지 않으면 보호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목도하면서 접종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의 백신 접종은 지난 4월 중순 하루 약 330만 도스로 최고치를 찍은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가 하루 50만 도스로 정체를 겪어왔다. 이후 델타 변이 감염이 폭증하면서 최근 몇 주간 다시 접종률이 반등하고 있다. 국제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미국의 7일 평균 접종은 69만9천 도스다. CDC는 미국 내 카운티의 85% 이상이 상당히 높은 감염 확산을 보인다며 해당 지역에서는 접종자라 해도 실내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 상태다.

백악관은 미국에서 가장 낮은 접종률을 보이는 플로리다 등 7개 주 인구가 미국 전체의 4분의 1임에도 지난주 신규 감염자와 입원 환자의 절반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특히 플로리다와 텍사스주는 신규 감염과 입원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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