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 지역 강타한 폭풍우에 피해 잇따라…최대 97마일 강풍에 나무・전봇대 쓰러져

북가주 곳곳에서 나무 쓰러지며 교통 통제돼
리치몬드 브리지 위에서는 대형 트레일러 전복
30만 세대에 전기 공급 중단돼 주민들 큰 불편

샌프란시스코 주립대 캠퍼스에서 강풍으로 나무가 쓰러지며 차량을 덮쳤다. 사진 Golden Gate Xpress 트위터 캡처.
베이 지역을 포함한 북가주에 폭풍우와 함께 하루종일 불어닥친 강풍으로 지난 10일에 이어 또다시 큰 피해가 발생했다.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13일과 14일 베이 지역에는 70~80마일에 달하는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졌다. 특히 14일에는 순간 최대 풍속 97마일에 달하는 강풍으로 가로수가 쓰러지며 건물이 부서지고 도로가 통제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리버모어에서는 파세오 라구나 세코에 위치한 한 아파트 건물 위로 나무가 쓰러져 건물이 크게 파손됐으며, 서니베일에서는 웨스트 밸리 초등학교 건물위로 쓰러진 나무가 덮쳐 수업이 중단되기도 했다.
유니언 시티 주택가에 가로수가 쓰러져 있다. 사진 NBC뉴스 Valena Jones 트위터 캡처.
뿐만 아니라 콩코드와 플레즌트힐 사이를 지나는 바트 철길 위로 나무가 쓰러져 운행이 잠시 중단됐으며, 리치몬드-산라파엘 브리지위에서는 대형 트레일러가 바람에 넘어지며 리치몬드로 향하는 도로가 3시간 넘게 전면 통제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산마테오에서 해프문베이로 연결되는 92번 프리웨이도 쓰러진 나무로 5시간 가까이 양방향 통행이 전면 금지됐으며, 샌프란시스코 주립대에서는 나무가 관리차량을 덮쳐 차가 완파되기도 했다. 벨몬트와 브리스베인에서도 쓰러진 나무로 도로가 통제됐으며, 산타크루즈 인근에서도 나무들이 쓰러지며 주택과 차량이 부서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콩코드와 플레즌트힐을 연결하는 바트 철길 위로 나무가 쓰러져 있다. 사진 BART 제공.
리치몬드-산라파엘 브리지 동쪽 방면 차로에 강풍으로 대형 트레일러가 스러져 있다. 사진 가주고속도로순찰대(CHP) 제공.
벨몬트 지역 한 도로에 주차된 차량 위로 나무가 쓰러져 있다. 사진 벨몬트 경찰 제공.
정전 피해도 이어졌다. 북가주에 전기를 공급하는 PG&E에 따르면 강풍으로 인해 베이 전 지역에서 전봇대가 쓰러지고 전깃줄이 끊어져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PG&E는 산타클라라 카운티 13만 세대를 비롯해 이스트베이 지역 9만 세대, 산마테오 카운티 지역 6만 세대 등 베이 지역에서만 약 30만 세대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일부 지역에서는 14일 밤 복구가 완료되며 전기 공급이 재개됐지만 많은 지역에서 밤 늦도록 돼 정전사태가 이어져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한편, NWS는 강풍을 동반한 비는 14일 오후부터 잦아들겠다며, 15일부터는 날씨가 개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NWS는 이어 주말인 18일부터 한 차례 더 비가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마테오와 해프문베이를 연결하는 92번 도로에 가로수가 스러져 있다. 사진 산타크루즈 카운티 소방국.
노스 베이 지역 밀밸리 주택가에 전선이 끊겨 통행이 차단돈 모습. 사진 밀밸리 경찰서 제공.


Bay News Lab / editor@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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