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 지역, 산불 연기 유입에 ‘대기질 악화’…일부 지역 ‘건강에 해로운 수준’으로 떨어져

"외부활동 자제하고 에어컨 등 환기시설 작동되는 실내에 머물러야"

베이 지역에 산불 연기가 유입되며 대기질이 악화되고 있다. 30일 샌프란시스코 한르이 산불 연기에 뿌옇게 변했다. 사진 BAAQMD 제공.
베이 지역 대기질이 ‘건강에 해로운 수준’까지 떨어져 당국이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베이 지역 대기질 관리국(BAAQMD, Bay Area Air Quality Management District)은 8월 30일 오후 1시 현재 베이 지역 대기질이 ‘건강에 해로운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BAAQMD가 구분하는 공기의 질 단계는 ‘좋음(Good)’, ‘보통(Moderate)’, ‘민감한 그룹에게 건강에 해로움(Unhealthy for sensitive group)’, ‘건강에 해로움(Unhealthy)’, ‘위험함(Hazardous)’ 등 총 6단계로 나뉜다.

BAAQMD에 따르면 베이 지역 대기질은 1주일 전부터 악화되기 시작했다. 캘리포니아 북쪽 오리건주 접경지역에서 발생한 여러 건의 산불 연기가 북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타고 베이 지역까지 확산됐기 때문이다. 특히 30일, 산불 연기가 대거 유입되며 1주일간 ‘보통’ 수준에 머물던 대기질이 ‘건강에 해로움’ 단계까지 떨어졌다.

BAAQMD에 따르면 대기질이 가장 안 좋은 지역은 산타로사와 페탈루마로 ‘건강에 해로움’ 단계다. 이스트베이 지역 일대에는 ‘민감한 그룹에게 건강에 해로움’ 단계가 내려졌다. BAAQMD는 31일까지 대기질이 중간 이하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주민들에게 외부활동을 가능한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산불 연기에 장시간 노출 될 경우 공기중 미립자들이 눈과 기도를 자극해 기침과 함께 목이 따끔거릴 수 있다”며 “심할 경우 천식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가능하면 실내에 머물고 에어컨 등 환기시스템을 이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8월 30일 베이 지역 대기질 현황. 사진 BAAQMD 제공.


Bay News Lab / editor@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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