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 지역 청소년 농구대회서도 ‘아시안 비하’에 ‘폭력’까지

볼다툼 과정에서 폭력으로 이어져
“주최측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아”

오클랜드에서 열린 청소년 농구대회에서 샌프란시스코 제너럴스 소속의 한 선수가 경기중에 상대팀 아시아계 선수에게 주먹질을 하고 있다. KPIX 뉴스 캡처.
베이 지역에서 열린 청소년 농구대회에 참가한 아시아계 선수에 대한 비하와 폭력이 발생해 물의를 빚고 있다. 베이 지역 CBS방송인 KPIX는 2일 뉴스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전하며 경기중 이런 상황이 발생했는대도 대회 주최측은 아무런 답변을 하고 있지 않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1일 발생했다. 오클랜드에서 열린 ‘아마추어선수연합(AAU, Amateur Athletic Union)’ 주최 농구대회에서 산호세 지역의 사우스베이 스나이퍼스와 샌프란시스코 제너럴스와의 경기 도중에 선수간 볼을 뺏는 과정이 발단이 됐다.

아시아계 학생의 부모가 촬영한 동영상을 보면 스나이퍼스의 소속의 아시아계 선수가 제너럴스 소속 선수와 볼다툼을 하는 과정에서 이를 지켜보던 또다른 제너럴스 선수가 아시아계 선수에게 주먹질을 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무슨 말을 했는지는 들리지 않지만 피해자는 제너럴스 소속 선수들이 시합전부터 ‘C’단어로 시작하는 아시안 비하 발언을 계속 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가 소속된 사우스베이 스나이퍼스팀이 대부분 아시아계 선수로 구성돼 있다는 것이 이유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선수간 다움이 일어난 뒤부터 더 커졌다. 제너럴스 소속 선수가 주먹으로 피해자의 얼굴을 가격했는데도, 심판과 대회 운영진 어느 누구도 이 사태를 말리거나 해결하기 위해 나서지 않았다는 점이다. 피해자는 이 사고로 뇌진탕 증세까지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피해자의 부모는 “명백하게 얼굴을 때렸는데, 테크니컬 파울조차 선언되지 않았다”며 “경기를 주관하는 감독관이 학부모들이 촬영한 영상을 보려고 조차 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회 참가자가 폭력으로 인해 뇌진탕을 당했는데도 아무런 안전조치가 내려지지 않았다는 항변이다. 피해자의 부모는 해당 사건을 오클랜드 경찰에 신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BS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샌프란시스코 제너럴스 팀과 토너먼트 주관 기관에 연락했지만 아무런 답변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Bay News 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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