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산타클라라 등 등 7개 카운티 보건당국 발표
나파・솔라노 카운티는 동참하지 않아
새크라멘토・욜로 카운티도 “마스크 다시 써라”
델타변이 확산으로 베이 지역 카운티들도 마스크를 다시 착용하라고 권고하고 나섰다. 알라메다, 콘트라코스타, 마린, 샌프란시스코, 산마테오, 산타클라라, 소노마 카운티 보건당국은 16일 델타변이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예방을 접종한 사람들도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다시 착용해 달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북가주에서는 새크라멘토와 욜로 카운티까지 포함해 총 9개 카운티가 마스크 쓰기를 다시 권고하기 시작한 것이다. 베이 지역에서는 나파와 솔라노 카운티만 마스크 쓰기 권고에 동참하지 않았다.
베이 지역 카운티들이 마스크 쓰기를 다시 권고하게 된 것은 델타변이 확산 때문이다. 7월 16일 현재 미국 내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되는 환자 중 델타변이 감염 비율은 59%에 달하고 있다. 다행히 캘리포니아의 경우에는 43%로 미국 평균보다 낮으며, 대표종으로도 발전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감염환자 발생이 최근 빠르게 증가하며 위기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6월에만 해도 7일 평균 코로나바이러스 신규 확진자 수가 600~700명까지 내려갔지만 지난 7월 13일에는 5천명을 넘어서는 등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재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이유다.
가장 많은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LA카운티는 1주일새 환자가 두 배 가까이 발생하며 17일부터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도록 규제를 강화했다. 주 보건당국은 가을학기 학교로 돌아오는 학생들에게 교실 등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도록 했으며, UC도 교수와 학생은 물론 모든 교직원들에 대해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를 내렸다.
베이 지역 카운티 보건당국은 마스크 쓰기에 이어 백신을 접종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되는 환자 대부분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7월 16일 현재 캘리포니아에서 백신 접종을 모두 완료한 주민은 2천40만명으로 인구대비 51% 수준에 그치고 있다. 최소 1회 이상 접종을 마친 사람도 63%에 머물고 있다.
문제는 백신 접종을 받는 주민들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3~5월 크게 증가하던 백신 접종률은 6월과 7월 3~4% 증가에 그쳤다. 백신 접종 횟수가 크게 줄었다는 의미다.
알라메다 카운티 보건책임자인 니콜라스 모스 박사는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델타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과 마스크 쓰기 등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