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이 미국시각효과협회(VES)가 지난 6일 개최한 제19회 ‘VES어워즈’에서 창작배경 부문(애니메이션) 수상자로 선정돼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디즈니 산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픽사(Pixar)’의 조성연 라이팅 디레터와 장호석 세트 익스텐션 테크니컬 디렉터다.
조성연, 장호석 두 한인 아티스트는 피트 닥터 감독이 연출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소울(Soul)’에서 크리에이티브팀에 소속돼 현실 세계와 영혼의 세계를 넘나드는 영화 속 줄거리를 환상적으로 잘 구현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성연 라이팅 디렉터는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만 20년 가까이 근무한 배테랑이다. ‘니모를 찾아서’, ‘몬스터 주식회사’, ‘코코’ 등 픽사를 대표하는 작품에 참여해 왔다. 시시각각 변하는 장면들 속에서 라이팅 테크닉을 통한 현실감과 판타스틱한 장면들을 만들어 냈다.
조성연 디렉터는 “많은 분들이 고생하셨는데 제가 수상하게 돼 송구스럽다”며 “옆에서 응원해준 남편과 많이 못 놀아준 아들에게 고맙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장호석 테크니컬 디렉터는 수상작인 ‘소울’에 등장하는 ‘호호만두’를 만든 장본인이다. 이름의 첫자인 ‘호’에 좋아하는 음식인 만두를 접목해 만들었다. 장 디렉터는 ‘소울’에서 영혼의 세계를 담당해 실력을 인정받았다.
한편, VES가 수상하는 영화 부문 최우수상은 조지 클루니가 감독과 주연을 맡은 넷플릭스 영화 ‘미드나이트 스카이’가 받았다. ‘미드나이트 스카이‘는 최고 영예인 영화시각효과 최우수상을 포함해 2개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루카스필름이 만든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의 스핀오프 드라마 ‘만달로리안‘은 TV 시각효과 최우수상을 포함해 3개 부문에서 수상했으며, 픽사의 ‘소울‘은 창작배경 부문과 애니메이션 최우수상 등 5관왕을 차지했다. 영화 ‘반지의 제왕‘과 ‘호빗‘ 시리즈를 연출한 피터 잭슨 감독은 평생공로상을 받았다.
VES는 한 해 동안 영화, 애니메이션, TV 드라마, 광고, 비디오게임 분야에서 최고의시각효과를 보여준 작품을 선정해 상을 수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