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폐질환, 당뇨병 등 기저질환자 우선
백신 부족에 실제 접종까지는 시간 걸릴 듯
베이 지역에서도 16세이상 65세 미만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캘리포니아 보건당국이 접종 대상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백신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실제 접종까지는 시간이 상당히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성인 대상 접종은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고위험군 주민부터 시작된다. 고위험군에는 암, 신장질환, 산소 의존성 폐질환, 다운증후군, 당뇨병 등을 앓고 있는 기저질환자가 포함된다. 임신한 산모도 우선 접종 대상이다.
대상자 확대로 이날부터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주민은 캘리포니아 인구의 절반에 해당하는 1900만 명으로 늘어났다. 대상은 확대된 반면, 백신 공급은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며 실제 접종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산타클라라 카운티의 경우 이번주 제공되는 백신 접종은 모두 예약이 완료됐다. 그나마 접종이 대부분 2차 접종을 하는 주민들에게 집중돼 있어 처음 접종을 하는 사람은 언제 백신을 맞을 수 있을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산마테오 카운티의 경우도 이번주 내내 2차에 한해 백신 접종을 한다. 그나마 백신 수량 부족으로 4일간만 운영된다고 카운티 보건국은 밝혔다. 카운티 내 1차 접종은 노숙자와 수감자들을 대상으로만 진행된다고 보건국은 덧붙였다.
이달 초 백신 부족으로 9만5000회 이상 백신 접종을 취소했던 ‘서터 헬스’ 보험사도 현재는 대부분 2차 접종을 우선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카이저 퍼머넨테도 백신 공급에 따라 65세 미만을 대상으로 접종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확히 언제쯤 접종이 이뤄질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백신이 확보되면 예약자들에게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할 것이라고 카이저 퍼머넨테는 설명했다.
콘트라코스타 카운티의 경우는 그나마 여유가 있다. 콘트라코스타는 15일 “총 1만4000회분의 백신을 연방 정부로부터 공급 받았다”며 “전체 수량의 20%인 2800회분을 1차 접종자를 대상으로 배정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는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위해 온라인 예약제를 실시하고 있다. 주정부에서 개설한 웹사이트 ‘마이턴(myturn.ca.gov)’에 접속해 예약을 할 수 있다.
Bay News L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