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부상 상태 보며 최종 결정
황희찬은 격리 면제 '조건부 차출'
프라이부르크 정우영 '첫 발탁'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서 왼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킥오프 19분 만에 교체된 손흥민(토트넘)이 오는 25일(한국시간) 예정된 일본과 축구대표팀 평가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1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오는 25일 일본 요코하마의 닛산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일본 축구대표팀과 평가전에 나설 24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22일 인천공항에서 소집돼 출국하는 벤투호는 25일 일본과 평가전을 치른 뒤 26일 귀국한다. 대표팀 선수들은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로 이동해 4월 2일까지 코호트 격리하면서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한일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일정이 6월로 미뤄지면서 일본축구협회의 요청에 따라 전격 성사됐다.
친선경기로 치러지는 한일전은 2011년 8월 일본 삿포로 맞대결(0-3패) 이후 10년 만이다. 2011년 이후에는 동아시아연맹(EAFF) E-1 챔피언십(옛 명칭 동아시안컵)에서만 네 차례 대결한 바 있다.
벤투 감독은 6월로 미뤄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 대비한 실전 훈련을 위해 해외파 선수들을 대거 소집했다. 다만 코로나19 방역 조치 때문에 중국 무대에서 뛰는 김민재(베이징 궈안), 손준호(산둥 루넝)를 비롯해 이날 새벽 멀티골을 터트린 ‘골잡이‘ 황의조(보르도)를 부르지 못했다.
또 소속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자가격리에 나선 이재성(홀슈타인 킬)도 명단에서 빠진 가운데 황희찬(라이프치히)은 명단에 포함됐지만 소속팀과 주정부가 격리 면제를 논의하고 있는 과정이어서 격리 면제가 안 되면 제외될 예정이다.
벤투 감독은 최전방 공격진에 이정협(경남)과 조영욱(서울)을 발탁한 가운데 손흥민과 이강인을 미드필더 자원으로 뽑았다.
손흥민은 이날 아스널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경기 도중 햄스트링 통증으로 교체됐다. 이 때문에 벤투 감독은 일단 명단에는 포함했지만 손흥민의 부상 상태를 지켜본 뒤 소집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2선 공격자원에는 이번 시즌 울산으로 이적한 뒤 펄펄 날고 있는 이동준을 비롯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MVP에 빛나는 윤빛가람(울산)도 포함됐다.
중동에서 뛰는 남태희와 정우영(이상 알사드)을 비롯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은 벤투호에 처음 발탁됐다.
수비진에는 김민재가 합류하지 못하면서 3년 만에 K리그1에 복귀한 박지수(경남)와 김영권(감바 오사카)을 비롯해 원두재, 홍철, 김태환(이상 울산) 등 울산 수비수들을 대거 기용했다. 골키퍼에는 조현우(울산), 김승규(가시와 레이솔),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합류한다. 김진현은 2019년 1월 아시안컵 이후 2년 2개월 만의 호출이다.
다만 이번 소집 명단에는 K리그1의 강호 전북 현대 소속 선수들이 한 명도 뽑히지 않은 가운데 울산 소속 선수들이 6명이나 뽑혔다. 또 공격수 이정협은 유일하게 K리그2 소속이다.
◇ 일본 평가전 출전 24명 명단
▲ GK= 조현우(울산) 김승규(가시와 레이솔)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 DF= 김영권(감바 오사카) 원두재 홍철 김태환(이상 울산) 박주호 박지수(이상 수원FC) 김영빈(강원) 윤종규(서울)
▲ MF= 주세종(감바 오사카) 이동준 윤빛가람(이상 울산) 남태희 정우영(이상 알사드) 이강인(발렌시아)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손흥민(토트넘) 엄원상(광주) 나상호(서울) 황희찬(라이프치히)
▲ FW= 이정협(경남) 조영욱(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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