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국(FDA)이 존슨앤드존슨(J&J)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장에 생산중단을 요청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J&J 협력사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스‘(Emergent BioSolutions)는 19일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공장에서 FDA 조사가 끝날 때까지 코로나19 백신 원료의약품을 더 생산하지 않고 기존 생산품도 격리해두기로 FDA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FDA가 12일 조사에 착수했고 생산중단은 16일 요청했다고 부연했다.
이머전트 볼티모어 공장에서는 지난달 J&J 백신 성분을 잘못 혼합하는 사고가 발생해 1천500만회분이 폐기되는 사고가 벌어진 바 있다. 로이터 통신은 볼티모어 공장에 대한 생산중단 요청이 지난달 사고에 따른 후속조치라고 보도했다. 이번 일로 J&J는 계열사 얀센의 백신이 혈전증 부작용과 관련이 있다는 논란에 이어 또 타격받게 됐다.
얀센 백신은 접종 후 드물지만 심각한 혈전증이 발생한 사례가 미국서 6건 보고돼 접종이 보류된 상태다. J&J는 6월까지 미국에 백신 1억회분을 공급하겠다는 약속은 지켜질 것이라면서 “(이머전트 볼티모어 공장 생산중단이) 백신 공급 시점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 추정하긴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머전트 볼티모어 공장에선 그간 J&J 백신 6천200만회분을 만들 수 있는 원료의약품을 생산해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