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 붕괴된 플로리다 아파트 전면 철거 결정…사망자는 24명으로 늘어

허리케인 북상에 조기 철거키로

부분 붕괴한 플로리다 아파트.
지난달 24일 부분 붕괴한 플로리다주의 12층짜리 아파트에 대한 전면 철거 결정이 내려졌다. 3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다니엘라 레빈 카바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장은 지난 2일 건물 철거 명령에 서명했다.



플로리다주 서프사이드에 위치한 챔플레인타워 사우스아파트는 136채 중 55채가 무너진 상태다. 수색 및 구조작업이 이어지고 있지만, 붕괴하지 않은 나머지 아파트가 구조대의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우려가 컸다. 실제로 지난 1일에는 나머지 아파트가 무너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수색 작업이 15시간 동안 중단되기도 했다.



라이드 자달라 마이애미데이드 소방서장은 이날 실종자 가족들에게 가능하면 빨리 건물을 철거할 계획이라면서 이르면 4일 철거가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철거 준비에는 14시간가량이 소요되며 1~2층의 기둥에 구멍을 뚫은 뒤 기폭장치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역 매체인 마이애미헤럴드는 당국자가 당초 7월말께 아파트 나머지 부분을 철거하겠다고 밝혔지만, 허리케인 엘사가 접근함에 따라 시간표가 당겨졌다고 보도했다.



엘사는 이르면 5일 플로리다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날에는 붕괴 아파트에서 5마일 가량 떨어진 ‘크레스트 뷰 타워’ 아파트 거주자에 대한 대피 명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당국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시신 2구를 추가로 수습해 사망자는 모두 2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실종자는 124명이다. 당국은 지난달 24일 참사 발생 직후 발코니 등에 있던 40여명을 구조했지만, 이후 잔해를 치우며 이뤄지는 수색 작업에서는 단 한 명의 생존자도 나오지 못한 상황이다.



한편 수색 작업에 투입된 대원 중 최소 6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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