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가주한국학교협의회, 청소년 포럼 개최…대한제국공사관 통해 정체성과 미래 성찰

대한제국공사관 역사로 만난 한인 정체성
미래의 꿈 키운 북가주 한인 청소년 포럼

북가주한국학교협의회가 제7회 청소년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북가주한국학교협의회.
북가주 지역 한인 청소년들이 대한제국공사관의 역사적 의미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과 미래를 성찰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북가주한국학교협의회(회장 곽은아)는 지난 21일 산호세 뉴라이프 한국학교에서 제7회 청소년 포럼을 열고, 주미대한제국공사관 강임산 소장을 초청해 ‘대한제국공사관에서 청소년의 미래를 묻다’를 주제로 강연과 대화를 진행했다. 이날 포럼에는 북가주 각지 한국학교 학생들과 교사, 교육 관계자들이 참석해 역사와 현재, 그리고 앞으로의 삶의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 앞서 곽은아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협의회의 모토인 ‘빛나라, 담대하라, 한국인답게’를 소개하며, 한국인답게 산다는 것은 단순한 국적의 문제가 아니라 뿌리를 알고 역사를 기억하며 자긍심을 지키는 삶이라고 강조했다. 곽 회장은 “100여 년 전 선조들이 어떤 선택을 했고 어떤 마음으로 이 땅을 살아갔는지를 아는 것은 오늘을 사는 청소년들에게 중요한 기준이 된다”며 “정체성이 분명한 사람은 어디에 있든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빛을 낼 수 있다”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광복회 미서북부지회 윤행자 회장과 샌프란시스코 한국교육원 허혜정 원장도 축사를 전했다.
환영사 전하는 곽은아 회장. 사진=북가주한국학교협의회.
이날 포럼의 중심 프로그램인 강임산 소장의 강연은 약 두 시간 동안 이어졌다. 강 소장은 1883년 보빙사 일행의 미국 방문을 시작으로, 1889년 대한제국이 워싱턴에 외교 공관을 설치하게 된 배경과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국권을 상실한 이후 공사관 건물이 강제로 매각된 과정, 그리고 오랜 세월을 거쳐 2012년 재매입과 복원이 이루어지기까지의 이야기를 상세히 전했다. 최근에는 해당 건물이 미국 역사 유적지로 공식 지정되며, 대한제국공사관이 지닌 외교사적 가치가 다시 한 번 공인됐다는 점도 강조했다.

강연은 역사 이야기에서 현재와 미래로 자연스럽게 확장됐다. 강 소장은 재미교포 다이빙 선수 새미 리가 1948년 런던 올림픽과 1952년 헬싱키 올림픽에서 연속 금메달을 획득한 사례를 소개하며, 이민자의 정체성과 도전 정신을 짚었다. 또한 스노보드 선수 클로이 김과 최근 밀라노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최가온 선수의 사례를 언급하며, 세계 무대에서 한국계 선수들이 보여주는 존재감과 문화적 영향력을 설명했다. 특히 시상식 장면에서 한국 선수와 한국계 선수, 일본 선수까지 모두 한국어로 서로를 축하하는 모습이 전 세계에 중계된 사례를 들며, 한국어와 한국 문화의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강 소장은 청소년들에게 “미국에서 살고 있지만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스스로의 강점으로 받아들이길 바란다”며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끊임없이 질문하며 자신의 꿈을 구체화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연 이후에는 학생들이 ‘미래의 나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직접 작성하며 현재의 자신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삶을 그려보는 시간도 마련됐다.
주미대한제국공사관 강임산 소장이 북가주 지역 한인 청소년들을 위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북가주한국학교협의회.
행사 말미에는 협의회가 준비한 경품 추첨이 이어졌다. 미니 스피커와 비티에스 앨범, 텀블러, 애플 에어태그, 인앤아웃 버거 상품권 등 다양한 선물이 학생들에게 전달되며 현장 분위기를 한층 밝게 했다. 또한 협의회가 준비한 김밥과 떡을 나누며 학생과 관계자들이 함께 식사하고 대화를 나누는 시간으로 포럼은 마무리됐다.

북가주한국학교협의회는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역사적 정체성을 바탕으로 세계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포럼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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