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가주 방문한 정세균 전 총리 “신냉전 시대, 한미동맹 기반한 실용적 외교 펼쳐야”

SF평통, 정세균 전 국무총리 초청 특별강연회 개최
평통 자문위원 등 북가주 지역 한인 70여 명 참석
창조적 발상・획기적 아이디어 통한 실용 외교 중요성 강조

북가주를 방문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신냉전 시대: 한미동맹의 미래와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자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북가주를 방문해 강연회를 열고 “신냉전 시대를 맞아 포괄적이고 호혜적인 한미동맹과 상호 존중하고 협력적인 한・중, 한・일 관계 구축 그리고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정착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우리가 주도적으로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6월 11일 샌프란시스코 공항 웨스틴 호텔에서 개최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초청 특별강연회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샌프란시스코협의회(회장 김상언) 주최로 열렸다. 이날 강연회에는 평통 자문위원을 비롯해 지역 한인 70여 명이 참석해 정 전 총리의 ‘신냉전 시대: 한미동맹의 미래와 한반도 평화’ 주제 강연을 경청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한국전쟁 이후 대한민국은 세계 역사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비약적 발전을 했다”며 “지정학적으로 열강들에 둘러싸인 한국이 이런 발전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굳건한 한미동맹이 기반이 됐다”며 한미동맹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강연하고 있는 정세균 전 총리.
정 전 총리는 그러나 “최근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야기된 신냉전 시대를 맞아 한국이 미래에도 지속적인 발전을 계속해 나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며 “그동안 미국을 기반으로 경제성장을 해온 한국이 지금은 중국에 대한 경제 의존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미・중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지금 안보는 미국과 경제는 중국과 협력해 나가는 ‘안미경중’ 정책을 지속할 수 있을지 딜레마에 빠져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정세균 전 총리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촉발된 세계 자원 공급망 붕괴가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더욱 심화됐고, 북한은 핵실험 재개 등 신냉전 시대를 맞아 핵무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도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며 “자원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한국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어려움에 빠질 수 있으며 북한 핵문제도 우리에게 굉장히 심각한 걱정을 끼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정 전 총리는 “미・중간 갈등속에서 한국은 창조적인 발상과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실용적 외교를 통해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며 “균형, 내실, 개방 등 3대 원칙을 기반으로 포괄적이고 호혜적인 한미전략 동맹 강화, 상호 존중・협력하는 한중, 한일관계 구축, 남북한 공존을 위한 비핵화로 한반도 평화 달성, 포용적 다자주의 등4대 전략을 통해 외교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용적 외교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정세균 전 총리.
정세균 총리는 강연을 마친 뒤에는 참석자들의 질문에도 답변했다. 특히 대한민국의 전시작전통제권을 환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가능한 조속한 시일에 환수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한국이 실용적 외교를 펼치기 위해서는 국방력 강화는 필수 조건이고 전시작전권을 가지고 있는 것도 중요한 문제”라고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강연에 앞서 김상언 SF평통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북가주 한인들을 위해 강연에 나서주신 정세균 전 총리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으며, 자리를 함께한 정광용 부총영사도 한국에서 같은 아파트 단지에 거주했던 개인적 인연을 설명하며 정 전 총리의 샌프란시스코 방문을 환영하는 축사를 전했다.
강연회 참석자들이 강연이 끝난 뒤 정세균 전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연에 앞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샌프란시스코협의회 김상언 회장.
축사하는 정광용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부총영사.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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