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가주 카운티에 큰 피해 입혔던 ‘딕시 산불’, PG&E 전력선에서 시작”

캘리포니아 소방국 발표…조사자료는 검찰에 송부
PG&E, 손해배상액 약 11억5000만 달러로 추산

지난해 북가주를 강타한 '딕시 산불'로 큰 피해가 발생한 뷰트 카운티 그린빌 모습. 자료사진.
지난해 북가주 지역을 강타했던 ‘딕시 산불’이 이 지역 전력 공급 회사인 퍼시픽 개스 & 일렉트릭 컴퍼니(Pacific Gas and Electric Company, PG&E)가 관리하고 있는 전력선에 의해 촉발됐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캘리포니아 소방국(Cal Fire)은 4일 지난해 7월 13일 뷰트 카운티 크레스타댐 서쪽에서 시작된 ‘딕시 산불’이 PG&E가 관리하고 있는 전력선이 나무에 접촉하며 시작됐다는 보고서를 뷰트 카운티 지방 검찰청에 보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소방국의 발표 뒤 PG&E는 성명을 내고 “지난 7월 PG&E가 관리하고 있는 전력선 중 하나를 나무가 덮쳤다”며 “이 나무는 우리가 관리하는 전력선을 덮칠 수 있는 800만 그루의 나무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PG&E는 이어 “PG&E는 향후 지속적으로 화재 발생을 막기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며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PG&E는 지난해 11월 당국에 의해 조사가 진행됐으며 이에 앞서 10월달에는 화재와 관련된 문서들을 조사하기 위해 소환장도 발부됐다고 밝힌 바 있다. PG&E는 ‘딕시 산불’로 인해 회사가 책임져야 할 손해배상 금액을 약 11억5000만 달러로 추산했다. 이 비용에는 산불 피해자들이 제기한 소송을 비롯해 재산 피해 등 모든 비용이 포함된 것이라고 PG&E는 설명했다.

지난해 7월 시작된 ‘딕시 산불’은 뷰트 카운티를 비롯해 플루마스, 라센, 테하마 카운티까지 확산되며 큰 피해를 입혔다. 피해 면적만 96만3309에이커로 서울시 면적의 6배가 넘는 지역이 불에 탔다. 주택과 상가 등 건물 1329개의 구조물이 파손됐다. 딕시 산불은 2020년 8월 시작된 ‘어거스트 컴플렉스 산불’(August Complex, 피해 면적 103만2648에이커)에 이어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산불 중 두번째 큰 화재로 기록됐다.


Bay News Lab / editor@baynewslab.com

Related Posts

의견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