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가주 한국학교협 ‘동화 구연대회’ 개최…아이들이 들려주는 동화 “재밌고 즐거운 시간”

할머니 복장하고 동화 들려준 탠리아 학생 영예의 ‘으뜸상’
“각 학교 교사들의 노력과 학부모님들의 열의에 감사”

재미한국학교 북가주협의회가 주최한 동화 구연대회 참가학생들이 심사위원 및 협의회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미래의 주인공들인 한인 어린이들이 재밌는 동화를 맛깔나게 들려주는 대회가 열렸다. 재미한국학교 북가주협의회(회장 이미전)가 개최한 동화 구연대회를 통해서다.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자신이 발표에 맞춰 복장을 맞춰 입고 나와 재밌는 동화 한 편을 들려줬다. 대부분 미국에서 나고 자란 학생들임에도 한국어 발음은 물론 구성진 이야기 전개로 교사, 학부모 등 참석자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대회는 ‘흥부와 놀부’를 들려준 이지오 학생을 시작으로 ‘호랑이와 곶감’을 쩨로 인형까지 들고나와 이야기를 들려준 임어진 학생까지 총 14명이 참가했다. 짧지 않은 동화 이야기를 참가 학생들은 모두 암기해 들려주는 것은 물론 재밌는 동작과 표정 그리고 등장인물에 맞는 말투까지 표현해 참석자들을 동화이야기에 푹 빠지게 했다.

열띤 경연속에 이날 최고상인 으뜸상은 탠리아 학생에게 돌아갔다. ‘팥죽할머니와 호랑이’ 동화를 구성지게 들려준 탠리아 학생은 가발과 안경 지팡이까지 할머니 복장으로 무대에 올라 또박또박 재밌게 이야기를 풀어냈다.

2등상인 버금상은 김태은 학생이, 3등상인 우수상은 이지오, 김지인 학생이 각각 받았다. 버금상을 받은 김태은 학생은 ‘빨간부채, 파란부채’를 들려줬으며, 우수상 수상자인 이지오 학생과 김지인 학생은 각각 ‘흥부와 놀부’, ‘금빛 물고기와 욕심쟁이 할머니’를 구연해 상을 수상했다. 수상학생들에게는 상장과 함께 상금이 수여됐다.

또한 협의회는 이날 참석한 모든 학생들에게 참가상을 수여해 학생들을 격려했다.

동화 구연대회 심사위원은 송지은, 이경희, 이정옥 전 재미한국학교 북가주협의회장이 맡았다. 심사평에 나선 송지은 심사위원은 “오히려 유치부와 저학년 학생들이 수줍음이 없어서인지 더 재미있고 구성진 동화를 들려줬다”고 말한 뒤 “이 곳에서 나고 자란 학생들이 이렇게 한국어를 잘 구사한다는 것이 참 신기하고 고맙다”며 “학생들이 한국어로 동화를 잘 구현해 내 재밌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학생들이 오늘 훌륭하게 동화를 구현한 것은 각 학교 교장선생님과 교사들의 노력 그리고 학부모님들의 열의가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모든 분들께 격려와 감사의 박수를 보내 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이미전 재미한국학교 북가주협의회장도 인사말을 통해 참가 학생들을 격려하고 각 학교 교사 및 학부모들에게 환영의 말을 전했다.

한편, 이날 동화대회에는 관할지역 한국어 보급에 앞장서야 할 샌프란시스코 한국교육원 허혜정 원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허 원장은 출장이 있어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출장으로 인해 참석을 못한다는 사정을 협의회에도 알렸다고 허 원장은 덧붙여 설명했다.
영예의 으뜸상을 받은 탠리아 학생이 '팥죽할머니와 호랑이' 동화를 들려주고 있다.
심사평을 하고 있는 송지은 전 재미한국학교 북가주협의회장.
동화 구연대회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이미전 재미한국학교 북가주협의회장.
대회가 끝난 뒤 학생과 학부모 교사, 협의회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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