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잇따르는 ‘무인택시’…샌프란시스코시 운행중단 요구하고 나서

데이비드 추 SF시 변호사 “무인택시 심각한 피해 초래할 수도”

샌프란시스코에서 영업을 시작한 로보택시. 사진 NBC Bay Area 뉴스 캡처.
지난 8월 10일 캘리포니아 주정부로부터 운행허가를 받고 샌프란시스코에서 영업을 시작한 무인택시가 연이어 문제를 일으키자 샌프란시스코 시당국이 일시 운행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샌프란시스코시 법률담당인 데이비드 추 변호사는 16일 캘리포니아 공공시설 위원회(CPUC・California Public Utilities Commission)가 무인택시 영업을 승인하는 과정에서 샌프란시스코의 도로환경을 고려하지 않는 등 재량권을 남용했다고 주장하며 무인택시의 무차별적 확장을 막는 행정절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시 변호사실은 CPUC가 크루즈(Cruise), 웨이모(Waymo) 등 무인택시 회사들의 영업을 승인한 뒤 샌프란시스코 곳곳에서 교통체증을 유발하고 폐쇄된 도로로 돌진하는 등 문제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이 문제의 원인이 규명될때 까지 무인택시 운행을 일시 중단해 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실제 지난 11일에는 노스 비치 지역에서 최소 5대 이상의 무인택시가 도로에 멈춰서며 차량 통행을 방해하는 일이 일어났다. 이날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대규모 음악 축제인 ‘아웃사이드 랜드’ 행사로 무선 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하며 무인택시 운행에도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16일에는 도로 공사로 폐쇄된 지역에 무인택시가 ‘정지’ 표지판을 무시하고 들어가 경찰이 출동하는 일도 일어났다.

데이비드 추 시 변호사는 “새로운 기술이 도입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안전”이라며 “우리는 무인택시 기술이 아직은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했고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수 도 있어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시 당국의 무인택시 운행 일시 중단 요청에 CPUC는 아직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는 않고 있다.


Bay News Lab / editor@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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