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클라라, 2026년 슈퍼볼·월드컵 개최 준비 계획 발표…630만 달러 비용 부담 ‘논란’

슈퍼볼 개최 비용 전액, 호스트 위원회와 49ers가 책임
경찰·보안 비용 전액 부담 등 시와의 갈등 해소 장치 포함
유소년 축구장 사용 두고 NFL과 별도 협상 진행 중
리사 길모어 시장 “예상 비용 100% 선지급해야” 주장

내년 슈퍼볼과 월드컵이 개최되는 산타클라라 소재 리바이스 스타디움. 자료사진.
산타클라라가 내년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개최되는 슈퍼볼을 앞두고 경기 운영 비용과 재정 리스크를 둘러싼 구체적인 계획을 내놨다. 머큐리뉴스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릴 제60회 슈퍼볼을 준비하는 데 드는 비용은 약 630만 달러로 추산된다. 이 비용은 베이 지역 호스트 위원회와 샌프란시스코 49ers 구단이 부담하게 된다.

산타클라라 시는 이번 주 슈퍼볼 개최를 위한 예비 협약안을 공개했다. 이는 올해 초 FIFA 월드컵 개최를 위해 체결했던 계약과 유사한 구조다. 산타클라라는 2026년 2월 8일 슈퍼볼에 이어 6월 13일부터 7월 1일까지 월드컵 조별리그 6경기도 치르게 된다. 한 해에 두 개의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를 개최하는 첫 도시가 된다. 산타클라라는 이미 2016년 슈퍼볼 50을 개최한 경험이 있다.

이번 협약안에 따르면, 비영리 단체인 베이 지역 호스트 위원회가 모든 행사 비용을 산타클라라시에 상환해야 하며, 만약 비용을 충당하지 못할 경우 스타디움 운영을 맡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49ers가 나머지를 부담하게 된다. 시 행정 책임자 조반 그로건은 “슈퍼볼 50의 경험에서 얻은 교훈을 반영했다”며 “지역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지역 비즈니스를 지원하며, 경제적·사회적 효과를 창출하는 동시에 행사 비용에 대한 환급을 확실히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리바이스 스타디움 건설을 승인한 2010년 ‘주민발의안 J(Measure J)’는 일반 기금을 행사 비용에 투입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비용 선지급을 요구하고 있으며, 호스트 위원회는 오는 2025년 12월 25일까지 예상 비용의 절반을 선납해야 한다. 지금까지 약 34만8,000달러가 환급되거나 환급 절차가 진행 중이다.

치안 비용도 주요 쟁점이다. 과거 49ers와 산타클라라는 경기당 경찰 비용 부담을 놓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시와 49ers는 지난해 합의로 기준액을 경기당 36만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이번 슈퍼볼 협약에는 해당 기준이 적용되지 않고, 호스트 위원회가 모든 보안 비용을 부담한다.

이와 별도로 시는 슈퍼볼 행사 공간으로 거론되는 인근 유소년 축구장 사용과 관련해 NFL과 협상 중이다. 2016년 슈퍼볼을 앞두고 유소년 리그가 NFL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나 법원은 NFL 손을 들어준 바 있다. 산타클라라 시는 이번에는 임대료를 받고, 훼손이 발생할 경우 복구나 교체 비용을 보장받는 방향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리사 길모어 시장은 “도시가 슈퍼볼과 월드컵 비용을 먼저 부담해야 하는데 시기적으로 매우 가깝다”며 협약안이 Measure J의 취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고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예상 비용의 50%가 아닌 100%를 선지급할 것을 요구하며, 호스트 위원회의 기금 조성 과정과 49ers의 보증 능력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그로건 시 매니저는 “어떠한 계약도 완전히 리스크를 제거할 수는 없지만, 이번 협약은 스타디움 관리 기관과 일반 기금을 충분히 보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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