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세 밸리페어 총격사건 17세 용의자 체포…검찰 “성인 재판 회부해야” 강력처벌 요구

블랙프라이데이 쇼핑몰 총격, 청소년 범죄 처벌 논란 확산

경찰당국이 공개한 밸리페어 쇼핑몰 총격사건 CCTV 장면.
블랙프라이데이에 산호세 밸리페어 쇼핑몰에서 발생한 총격사건 용의자가 체포됐다. 산타클라라 카운티 지방검찰청은 17세 총격사건 용의자를 체포해 살인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길 것이라고 3일 밝혔다.

사건은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지난달 28일 산호세 웨스트필드 밸리페어 쇼핑몰에서 발생했다. 용의자가 쇼핑몰 안에서 허리에 숨긴 권총을 꺼내 무차별적으로 6발을 발사하면서 세 명이 다쳤다. 총에 맞은 28세 남성은 가슴에 총상을 입고 입원했으나 며칠 만에 퇴원했고, 나머지 두 피해자는 다리에 총상을 입은 16세 소녀와 여성이다.

용의자는 사건 당일 쇼핑몰에서 우연히 마주친 남성들이 적대적 갱단의 일원이라고 판단하고, 짧은 말다툼 후 총을 쐈다. 이 사건으로 쇼핑몰은 극심한 혼란에 빠졌고, 고객들은 상점과 식당에 숨거나 긴급히 대피했다. 사건 직후 대규모 수색 작전이 벌어졌고, 용의자는 사건 발생 사흘 후 산호세 자택에서 체포됐다.

검찰은 용의자가 이미 2월 불법 총기 소지 혐의로 기소돼 상담 및 재활 프로그램 이수 조건으로 기소유예 상태였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에도 총을 소지한 혐의로 보호관찰 중이었으며, 이번 총격 사건은 같은 갱단 관련자들과 함께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총격 이후 용의자를 숨겨준 혐의로 산호세 거주 성인 세 명도 함께 기소됐다. 21세 여성은 사건 당시 유모차를 끌며 현장에 있었고, 그녀의 연인이자 용의자의 형인 20세 남성과, 또 다른 33세 남성도 함께 체포됐다. 이들은 이미 2023년 산호세의 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갱 관련 폭력 사건으로 기소 중이었으며, 그 사건에도 이번 총격 용의자가 연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총격 용의자는 현재 소년구치소에 구금된 상태며, 재판은 오는 15일에 열릴 예정이다. 검찰은 미성년인 용의자가 성인 법정으로 넘겨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년법정에서 유죄가 인정될 경우 3~5년 구금에 그칠 수 있지만, 성인 재판으로 전환되면 최소 15년 이상 형을 살게 될 수 있다. 산타클라라 카운티 검사장인 제프 로젠은 “이 사건의 위험성과 중대성에 비춰봤을 때 소년 재판으로는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최근 인근 산타나로우에서 13세 소년이 15세 소년을 칼로 찔러 숨지게 한 사건과 함께, 청소년 강력 범죄에 대한 처벌 수위를 두고 지역사회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로젠 검사장과 산호세 경찰청장, 시장은 미성년자 처벌 기준이 너무 낮아 갱단이 미성년자를 범행에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공공변호인단은 이러한 강경 대응이 실제로 범죄 예방에 효과가 없으며, 극단적인 사건을 일반화하여 소년 사법 시스템 전체를 위협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하고 있다. 청소년에게는 교육과 고용 등 사회적 투자가 재범 방지에 더 효과적이라는 주장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스티브 권 기자 / steve.kwon@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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