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세 시청에 휘날린 태극기…한국전 참전용사들의 고귀한 희생 기려

올해로 11번째 태극기 게양식 열려
코로나 팬데믹으로 3년 만에 재개

지난 6월 22일 산호세 시청에서 한국전을 기리는 태극기 게양식이 거행됐다. 윤상수 총영사와 박인식 실리콘밸리 월남전참전전우회 회장이 태극기를 게양하고 있다.
한국전 발발 72주년을 사흘 앞둔 지난 6월 22일 산호세 시청에서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기리는 태극기 게양식이 거행됐다.

산호세 시청 앞 국기 게양대 앞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우동옥 실리콘밸리 한인회장을 비롯해 6.25 참전국가유공자회 미주총연합회, 실리콘밸리 월남전참전전우회, 재향군인회 미북서부지회 회원들과 윤상수 샌프란시스코 총영사, 정광용 부총영사 등이 참석했으며 산호세 시에서는 채피 존스 부시장이 참석했다.

먼저 인사말에 나선 채피 존스 부시장은 “아버지가 한국전 참전용사여서 오늘의 행사가 더욱 뜻깊게 다가온다”며 “태극기 게양식 개최로 한인 커뮤니티와의 유대를 강화하고 한미동맹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채피 존스 부시장은 우동옥 실리콘밸리 한인회장에게 산호세시의 ‘한국전 기념일 선포문’을 전달하기도 했다.

우동옥 실리콘밸리 한인회장은 명 연설가였던 제30대 미국 대통령인 캘빈 쿨리지의 “나라를 지킨 용사들을 잊은 나라는 결국 사라지게 된다”는 연설을 인용하며 “목숨을 바쳐 나라를 구한 6.25 참전 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을 우리는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인사말을 전하고 있는 채피 존스 산호세 부시장.
'한국전 기념일 선포문'을 우동옥 회장에게 전달하고 있는 채피 존스 부시장.
기념사를 전하고 있는 우동옥 실리콘밸리 한인회장.
윤상수 총영사도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으로 한국은 지금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한미동맹은 더욱 굳건해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도준 6.25참전국가유공자회 미주총연합회 회장은 “산호세 시의회에서 조례를 통과시켜 6월 25일을 한국전 기념일로 정하고 태극기 게양식을 개최할 수 있도록 해 준것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며 “우리는 오늘 행사를 통해 조국을 수호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지기키 위한 전우들의 희생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국기 게양은 우동옥 회장과 윤상수 총영사 김기만 실리콘밸리 월남전참전전우회 부회장, 박인식 실리콘밸리 월남전참전전우회 회장이 각각 나섰다. 우동옥 회장과 김기만 회장은 미국 국기를 미국 국가 연주에 맞춰 게양했으며, 윤상수 총영사와 박인식 회장은 애국가 제창에 맞춰 태극기를 게양했다.
태극기를 게양하고 있는 윤상수 총영사와 박인식 회장.
성조기를 게양하고 있는 우동옥 회장과 김기만 부회장.
기념사를 전하고 있는 윤상수 총영사.
고도준 6.25참전국가유공자회 미주총연합회 회장이 기념사를 전하고 있다.
애국가와 미국국가는 실리콘밸리 한인합창단이 실리콘밸리 한인오케스트라단의 반주에 맞춰 불렀다. 태극기 게양식 후에는 김일현 무용단의 축하 공연과 함께 참석자 모두가 태극기를 흔들며 ‘6.25 노래’를 합창했다. 이날 행사는 고도준 회장의 선창에 맞춰 만세삼창으로 모두 마무리 됐다.

한편, 산호세시에서 태극기 게양식을 거행한 것은 지난 2012년 시외희에서 6.25참전국가유공자회 미주총연합회의 제안을 받아들여 6월 25일을 한국전 기념일로 선포하는 조례를 통과시키면서 부터다. 이후 매년 태극기 게양식을 거행해 오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중단됐고 이날 3년만에 다시 태극기 게양식이 개최됐다. 산호세시의 태극기 게양식 행사는 올해가 11번째다.
김일현 무용단의 축하공연 모습.
실리콘밸리 한인합장단이 실리콘밸리 한인오케스트라단의 반주에 맞춰 6.25노래를 합창하고 있다.
태극기 게양식 참석자들이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태극기 게양식을 마치고 국기 게양대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행사 참석자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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