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세 전직 교사…20년 만에 피해자 신고로 ‘성학대’ 혐의 체포

학생들 상대 ‘구강 성교’ 및 ‘음란 행위’ 혐의
경찰, 추가 피해자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 확대

20년 만에 성학대 혐의로 체포된 산호세 지역 전직 교사 로날드 가드너. 사진 산호세 경찰국 홈페이지 캡처.
한인들도 많이 거주하는 산호세 지역에서 전직 중학교 교사가 20년전 발생한 학생 성학대 사건으로 경찰에 체포됐다.

산호세 지역 일간지인 머큐리뉴스는 27일 산호세 경찰국이 지난 15일 전직 중학교 교사인 로날드 가드너(63)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성적 학대(Sexual Abusing)’ 혐의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머큐리뉴스에 따르면 용의자인 로날드 가드너는 약 20년 전인 2000년부터 2003년 사이에 시에라몬트 중학교 교사로 근무할 당시 두 명의 학생들을 상대로 구강 성교와 음란 행위를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용의자는 당시 이 학교 과학교사이자 육상 및 축구 코치로 근무했다.

이 사건은 지난 2월 한 피해자가 엘도라도 카운티 셰리프국에 자신이 학생시절 용의자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하며 수사가 시작됐다. 엘도라도 카운티 셰리프국은 이 사건을 산호세 경찰국에 의뢰해 추가 수사가 진행됐고, 최근 용의자를 체포해 구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최초 신고자 외에 또다른 피해자가 확인되기도 했다.

머큐리뉴스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2003년에 이미 문제가 됐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에도 용의자는 학생과의 부적절한 접촉과 성적 언어 등으로 교사들에 의해 문제제기가 됐고, 경찰로부터 수사를 받았다. 하지만 당시 경찰은 혐의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수사를 종결했고, 용의자는 학교를 그만뒀다.

이렇게 덮이는 듯 했던 사건은 20년이 지난 후에야 피해자가 경찰당국에 수사를 의뢰하며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고 용의자 로날드 가드너는 결국 경찰에 체포됐다. 산호세 경찰국은 용의자에 의한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이 사건과 관련한 내용을 알고 있는 주민들의 제보도 당부했다. 제보는 408-537-1379또는 3657@sanjoseca.gov로 하면 된다. 한편, 용의자 로날드 가드너는 현재 엠우드 구치소에 보석없이 구금됐다. 가드너의 재판은 6월 21일 재개된다.


Bay News 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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