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크라멘토 인근 대형산불에 ‘주민대피령’확대…진화율은 5% 그쳐

폭죽이나 바비큐로 산불 시작된 듯

새크라멘토 인근에서 대형산불이 발생해 주민대피령이 내려졌다. 사진 ABC뉴스 캡처.
새크라멘토 인근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주민 수백명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CBS 방송과 일간 가디언은 캘리포니아주 아마도어카운티에서 4일 오후 발생한 산불(일렉트라 산불)이 6일 현재 3천900 에이커 규모로 커지며 약 주택 등 1천200채 이상이 화재 위험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장기화한 가뭄으로 초목이 바짝 말라 불길이 더 빠르게 확산했다고 소방 당국은 보고 있다. 캘리포니아 산림화재보호국(캘파이어)에 따르면 6일 오전까지 이 산불의 진화율은 5%에 그치고 있다. 아마도어카운티 보안관실은 5일 오후 의무 대피령과 대피 경고 지역 주민들을 대피시켰으며 6일에도 대피령은 확대됐다.

이 산불은 전날 캘리포니아 주도 새크라멘토에서 남동쪽으로 약 40마일 떨어진 복스 비치 인근에서 시작됐다. 산불의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지만 소방 당국은 독립기념일을 맞아 쏜 폭죽이나 바비큐에서 시작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보안관실은 이에 따라 이 강변에서 물놀이하던 약 100명을 인근 발전소로 대피시켰는데 이후 불길이 번지면서 이들은 몇 시간 동안 발전소에 고립됐다가 이날 밤에서야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다.

소방 당국은 이번 화재로 주요 전력 인프라(기반시설)도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험악한 지형 때문에 산불 진화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지역의 전력회사인 PG&E는 이 화재로 아마도어카운티와 인접한 칼라베라스카운티 일부 지역에서 주민 약 1만5천여명에게 전력 공급이 끊긴 상태라고 밝혔다.

최근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미 서부지역에서는 기후 변화의 여파로 갈수록 대형 산불이 빈번해지고 있다. 미 전국합동화재센터(NIFC)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미국 전역에서 산불로 소실된 면적은 서울의 30배 정도인 약 4백50만 에이커로 최근 10년간의 평균의 배를 넘어섰다.


Bay News Lab / 저작권자 (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 Posts

의견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