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크라멘토 한국학교 전 이사장들 ‘학교 돕기 발벗고 나섰다’…비품 교체 위해 5천 달러 지원

성인반 책상・의자 20세트 교체 비용으로 사용
전임 이사장들 연 4회 정기모임 갖기로 뜻 모아

새크라멘토 한국학교 전임 이사장들이 모임을 갖고 학교 비품 교체를 위해 5천 달러를 모금하기로 뜻을 모았다. 사진 새크라멘토 한국학교.
새크라멘토 한국학교 전임 이사장들이 노후된 학교 비품을 교체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새크라멘토 한국학교에 따르면 정몽한, 박익수, 김정기, 주한회, 강석효, 김기상 등 전임 이사장들이 학교 비품 구입을 위해 5천 달러를 모금해 전달했다고 밝혔다.

전임 이사장들은 지난 3월 4일 모임을 가진데 이어 4월 1일에도 연이어 모임을 열고 새크라멘토 한국학교 시설 중 노후된 책상과 의자를 교체하기 위한 비용을 지원하기로 뜻을 모으고 이날 3천 달러를 모아 새크라멘토 한국학교에 전달했다. 전임 이사장들은 추후 2천 달러를 추가로 모아 한국학교에 전달할 예정이다.

새크라멘토 한국학교 전임 이사장들이 학교 돕기에 발벗고 나선 것은 박은혜 교장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박 교장은 노후된 책상과 의자들이 교체됐지만 성인반 비품 20여 세트가 교체되지 못했다며 전임 이사장들에게 도움을 구했다. 이에 전직 이사장들이 나서 기금을 모았고 이를 한국학교에 전달하게 된 것이다.

새크라멘토 한국학교는 성인반 학생들이 사용할 책걸상 교체에 총 6천 달러의 예산이 소요된다며 전임 이사장들이 마련한 5천 달러에 현 이사회에서 1천달러의 지원을 받아 노후된 비품을 모두 교체할 계획이다.

전임 이사장들은 이날 모임을 계기로 향후 연 4회 정기 모임을 갖기로 했으며, 이후에도 학교 발전을 위해 적극 나서기로 뜻을 모았다. 또한 현 이사회가 추진중인 회관구입기념비 건립에 대해서는 다음 이사회가 구성된 뒤 요청이 있을 경우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전임 이사장들이 한국학교 비품 교체에 발벗고 나서며 현 이사회와의 관계도 개선됐다. 그동안 전임 이사장들과 현 이사회는 학교 운영과 관련해 의견이 맞지 않아 불편한 관계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강현진 현 이사장이 전임 이사장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화해의 말을 전했고 전임 이사장들이 이를 수용하며 관계가 개선된 것이다.

한국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강 이사장은 한국학교에서 지금까지 없었던 업적을 전임 이사장들이 마련해 준 것에 대해 감사인사를 전했으며, 전 이사장들도 전현직 이사장들이 함께 뜻을 모아 노력해 나간다면 새크라멘토 한국학교가 더욱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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