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서 레스토랑 운영하는 한인 부부, 공무원에 뇌물 준 혐의로 기소돼

피셔맨스 워프서 ‘N레스토랑’ 운영하는 백모씨 부부
인근 식당 임대받기 위해 공무원에 1만9천달러 전달

뇌물공여 등으로 기소된 한인 백모씨가 샌프란시스코 피셔맨스워프에서 운영중인 레스토랑. 구글맵 캡처.
샌프란시스코 피셔맨스 워프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한인이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기소됐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 머큐리뉴스 등 베이 지역 언론들은 최근 샌프란시스코 피셔맨스 워프에서 N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백모씨 부부가 시 공무원 및 연방수사국 에이전트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이들 부부는 자신들이 운영하는 N레스토랑 인근에 식당들이 문을 닫는다는 소식을 듣고 이들 식당을 임대받기 위해 지난 5월 경 시 공무원 매수를 시도했다. 이 공무원은 백씨 부부로부터 수천 달러를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으며, 이 사실을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에게 알렸다.

연방수사국은 제보를 접수한 뒤 수사관들을 투입해 잠복수사를 시작했다. 수사관들은 공무원의 동료로 가장해 입찰권을 주겠다며 백씨에게 접근했고 백씨 부부는 이들에게 수천 달러의 현금을 전달했다. 언론들은 법원 기록을 인용해 이들 부부가 잠복수사를 벌인 FBI 수사관들에게 총 1만9천달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백씨 부부는 잠복수사를 펼친 FBI 수사관들은 물론 임대계약을 따기 위해 부동산 에이전트에게도 5천달러 뇌물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 에이전트는 이메일을 통해 ‘불법 행위’라고 밝힌 뒤 뇌물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씨 부부는 ‘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체포됐다 지난달 28일 5만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연방수사국은 백씨 부부에 대해 뇌물공여 공모 협의와 연방 공무원 매수 시도 혐의로 기소했으며, 이들에 대한 심리는 내년 1월 3일 재개된다. 백씨 부부가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법정에서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대 15년형을 받을 수도 있다.


Bay News Lab / editor@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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