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서 열린 ‘국제 여성의 날’ 집회…여성 권리와 트럼프 정책 반대 구호 터져 나와

이란 전쟁 반대·이민 단속 비판 목소리 이어져

국제 여성의 날을 맞아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집회에서 참석자들이 트럼프 반대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행진하고 있다. 사진 = ProBonoPhoto.org / Photo by Nate Love @nate___love.
국제 여성의 날을 맞아 샌프란시스코 도심에서 여성의 권리와 성평등을 촉구하는 집회와 행진이 열렸다. 이날 집회에서는 이란과의 전쟁 가능성에 대한 반대와 이민 단속 강화 등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함께 제기됐다.

8일 샌프란시스코 유니언 스퀘어에서는 국제 여성의 날을 기념하는 시민 집회가 열렸으며, 참가자들은 집회 이후 도심을 행진하며 여성의 권리 보호와 성평등 실현을 촉구했다. 행사에는 시민단체 활동가와 지역 주민 등이 참여해 여성 인권과 민주주의 가치 수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국제 여성의 날이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라 여성의 사회적 권리 확대와 성평등 실현을 위한 행동을 촉구하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여성의 권리는 곧 모든 사람의 인권과 연결된 문제라며 여성과 사회적 약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 현장에서는 다양한 메시지가 담긴 팻말이 등장했다. 참가자들은 재생산 권리 보장, 평화 촉구, 국제 분쟁 반대 등의 내용을 담은 구호를 외치며 여성의 권리와 평화, 인권 문제를 함께 강조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미국이 이란과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전쟁 반대를 주장하기도 했다.

또 다른 참가자들은 최근 강화되고 있는 이민 단속 정책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이민자 가족들이 느끼는 불안과 공포가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민 정책이 인권과 공동체의 안전을 해칠 수 있다며 보다 인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제 여성의 날을 맞아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집회에서 참석자들이 다양한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사진 = ProBonoPhoto.org / Photo by Terry Scussel.
행사에는 여성 참정권 운동가를 상징하는 ‘서프러제트’ 복장을 하고 참가한 시민들도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과거 여성 참정권 운동을 이끌었던 선배 여성들의 용기와 투쟁을 기리기 위해 해당 복장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참가자들은 역사적으로 시민들의 집회와 항의 운동이 사회 변화를 이끌어 왔다며, 지금도 시민들의 참여와 목소리가 민주주의를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일부 참가자들은 최근 논의되고 있는 선거 관련 법안이 유권자 권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며 투표권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집회를 마친 시민들은 유니언 스퀘어 일대를 행진하며 여성의 권리와 성평등, 평화와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목소리를 계속 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제 여성의 날은 여성 노동자들의 권리와 참정권을 요구했던 초기 노동운동과 여성운동에서 시작된 기념일로, 20세기 초 유럽과 미국에서 열린 여성 노동자들의 시위와 집회를 계기로 확산됐다. 이후 유엔이 1975년을 ‘국제 여성의 해’로 선포하면서 매년 3월 8일을 국제 여성의 날로 공식 기념하고 있으며, 오늘날에는 전 세계에서 여성의 권리와 성평등을 촉구하는 다양한 행사와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스티브 권 기자 / steve.kwon@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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