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관광 산업 ‘회복세’…문제는 트럼프 행정부의 외국인 대상 ‘강경’ 정책

트럼프 대통령 정책 영향으로 해외 관광객 줄어
대형 이벤트로 국내 관광과 호텔 수익은 상승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 모습. 자료사진.
샌프란시스코의 관광 산업이 2025년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국인에 대한 강경 정책이 회복세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전문가들이 지적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관광국(San Francisco Travel Association)은 올해 샌프란시스코에서 숙박을 하는 해외 방문객이 226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3.2% 줄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이 방문해 지출하는 비용도 2.7% 감소한 48억9천만 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 관광국 최고 책임자인 안나 마리 프레수티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국제 관광객 억류, 외국 정상과의 갈등, 관광 비자 비용 인상 등을 예로 들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자료에 따르면 올해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오는 관광객 수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캐나다인 방문객은 15% 감소한 24만2,700명, 멕시코인 방문객은 7.8% 줄어든 53만5,000명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형 이벤트들이 샌프란시스코 경제와 도시 이미지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올해 샌프란시스코는 NBA 올스타전, 그레이트풀 데드 기념 공연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다음 달에는 프로 테니스 국가 대항전인 ‘라버컵(Laver Cup)’ 대회가 예정돼 있다. 여기에 2026년에는 슈퍼볼과 월드컵 6경기 개최가 확정돼 있어 호텔과 레스토랑 수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샌프란시스코 대니얼 루리 시장은 관광국 행사에서 “샌프란시스코가 음악의 수도로 부상한 놀라운 여름이었다”며 골든게이트파크에서 열린 7차례의 대규모 콘서트에 총 45만 명이 다녀갔다고 강조했다. 그는 범죄 감소, 사무실 복귀 증가, 인공지능 산업 성장 등을 함께 언급하며 “샌프란시스코는 다시 도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샌프란시스코 관광은 국제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성장세가 예상된다. 방문객 수는 2,350만 명, 관광 지출은 93억5천만 달러로 추산돼 전년 대비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기록치인 방문객 2,620만 명, 지출 102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한다.

관광 산업 회복의 중심에는 모스코니센터(Moscone Center) 컨퍼런스 유치가 있다. 올해 34개의 대형 행사가 예약돼 있으며, 이를 통해 호텔 숙박일수만 65만7천 박으로 지난해 대비 64% 급증했다. 이에 힘입어 호텔 가용 객실당 수익은 전년보다 6% 올랐고, 평균 객실 점유율은 65.2%, 평균 요금은 232.63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프레수티 관광국 최고 책임자는 “샌프란시스코는 현재 엄청난 가치를 지니고 있다”며 “그룹 단체 예약이 올해 상반기 관광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2019년에 비해 낮아진 숙박 요금 덕분에 대형 컨퍼런스 유치가 활발해졌으며, 신용카드 회사인 비자(Visa)도 2030년까지 모스코니센터에서 대규모 컨퍼런스를 개최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도심 환경 개선과 범죄 감소 역시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샌프란시스코 호텔 시장의 회복세는 미국 전체 호텔 산업과 뚜렷한 대조를 보인다. 부동산 데이터 기업 코스타(CoStar)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전국 호텔 점유율은 지난해보다 0.7% 하락했다.

코스타의 얀 프라이탁 시장분석 국장은 “미국 내 여가 여행객들이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은 국제 관광 수요를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그는 “샌프란시스코는 올해 매우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샌프란시스코 관광국은 올해 국내 숙박 방문객이 589만 명으로 2.5% 늘고, 이들의 지출도 29억1천만 달러로 5.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6년에는 방문객 수가 2,400만 명, 관광 지출이 98억3천만 달러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호텔 점유율은 66.3%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모스코니센터 행사는 30건으로 다소 줄지만 여전히 61만8천 박 이상의 숙박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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