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발레 ‘돈키호테’ 무대 오른다…한국인 수석 무용수 박원아 출연

화려한 군무·고난도 기술 결합된 고전 발레
3월 19일부터 SF 전쟁기념 오페라하우스

샌프란시스코 발레단이 선보이는 ‘돈키호테’의 한 장면, 왼쪽이 한국인 수석무용수 박원아, 오른쪽은 조셉 월쉬. 사진 = San Francisco Ballet / Photo by Erik Tomasson.
샌프란시스코 발레가 오는 3월 19일부터 29일까지 샌프란시스코 전쟁기념 오페라하우스에서 고전 발레 작품 ‘돈키호테’를 공연한다. 세르반테스의 고전 소설을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클래식 발레 레퍼토리 가운데 드물게 코미디 요소가 강조된 작품으로, 화려한 군무와 고난도의 기술이 결합된 대표적인 고전 발레로 꼽힌다.

이번 공연은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가 1869년 처음 선보인 작품과 알렉산드르 고르스키가 1900년에 재구성한 버전을 바탕으로 한다. 샌프란시스코 발레에서는 2003년 당시 예술감독 헬기 토마손과 상주 안무가 유리 포소코프가 작품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새롭게 재구성한 버전이 무대에 오른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2022년 시즌 이후 다시 관객을 만나는 공연이다.

‘돈키호테’는 스페인 문화의 분위기를 클래식 발레에 담아낸 작품이다. 오케스트라 음악에는 기타와 카스타네츠의 리듬이 더해지고, 안무에는 플라멩코 특유의 열정적이고 강렬한 동작이 반영돼 생동감 있는 무대를 만든다. 특히 3막에서 연인 키트리와 바실리오가 선보이는 파드되는 고전 발레 가운데서도 가장 어려운 장면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발을 높이 차올려 머리 가까이까지 올리는 ‘키트리 점프’ 역시 발레 팬들에게 널리 알려진 상징적인 동작이다.

이번 작품에는 총 152개의 역할이 등장하며 네 개의 캐스트가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대규모 무대와 화려한 장면이 특징인 이 공연의 무대와 의상 디자인은 토니상 수상 디자이너 마틴 파클레디나즈가 맡았고, 음악은 작곡가 루트비히 민쿠스의 작품이 사용된다.
샌프란시스코 발레단이 선보이는 ‘돈키호테’의 한 장면, 발레리나 프랜시스 청. 사진 = San Francisco Ballet / Photo by Erik Tomasson.
주요 배역인 키트리 역에는 한국인 수석 무용수인 발레리나 박원아를 비롯해 사샤 드 솔라, 니키샤 포고, 매들린 우, 캐서린 바크먼이 출연한다. 바실리오 역은 캐번 콘리, 가브리엘레 프란체스코 프로라, 에스테반 에르난데스, 왕웨이, 조슈아 잭 프라이스가 맡는다.

저녁 공연이 있는 날에는 오페라하우스 로비에서 플라멩코 공연도 함께 진행된다. 샌프란시스코 극장 플라멩코의 예술감독 카롤라 세르투체가 무용을 선보이며, 기타리스트 제시 토레스와 가수 클라라 로드리게스가 함께 참여한다. 개막 공연 당일에는 공연이 끝난 뒤 로비 공연이 열리고, 이후 저녁 공연에서는 공연 시작 30분 전부터 플라멩코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또 일부 공연 전에는 ‘아티스트와의 만남’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발레단 예술가들이 사회자와 함께 작품과 공연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으로 약 25분 동안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해당 날짜 공연 티켓을 소지한 관객만 입장할 수 있으며 3월 20일, 22일, 27일, 29일 공연 전에 열린다.
샌프란시스코 발레단이 선보이는 ‘돈키호테’의 한 장면, 짐 솜과 파스칼 몰라. 사진 = San Francisco Ballet / Photo by Erik Tomasson.
공연 시간은 1막 47분, 2막 46분, 3막 26분이며 중간 휴식을 포함해 전체 공연 시간은 약 2시간 34분이다.

샌프란시스코 발레는 현재 예술감독 타마라 로호가 이끌고 있는 세계적인 발레단으로, 고전 발레와 현대 작품을 함께 선보이며 다양한 안무가와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발레 학교를 통해 차세대 무용수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티켓은 샌프란시스코 발레 공식 웹사이트 또는 전화로 구매할 수 있으며, 티켓 서비스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된다. 공연 캐스팅과 티켓 가격은 변경될 수 있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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