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츠 선발진 비상…버드송 강등에 이어 루프도 팔꿈치 부상 ‘로테이션 공백’

대만 투수 덩카이웨이, 유망주 카슨 휘센헌트 콜업 가능성
딜런 시즈, 메릴 켈리 등 트레이드로 투수진 보강할 수도

팔꿈치 부상으로 15일 부상자 명단에 등재된 자이언츠 선발 투수 랜든 루프. 사진 최정현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선발진이 연달아 이탈하며 전력에 큰 공백이 생겼다. 최근 헤이든 버드송이 트리플A 새크라멘토로 강등된 데 이어, 팀의 핵심 선발 투수 랜든 루프까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자이언츠는 25일 루프가 오른쪽 팔꿈치 염증으로 인해 15일 부상자 명단(23일부터 소급)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버드송의 강등으로 생긴 공백에 더해, 자이언츠는 선발 로테이션에 두 자리를 채워야 하는 상황이 됐다. 팀은 루프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일단 불펜 투수 트리스탄 벡을 트리플A 새크라멘토에서 콜업했다.

루프는 이번 시즌 자이언츠 선발진에서 로건 웹과 로비 레이에 이어 3선발로 자리잡으며 맹활약했다. 시즌 20경기에 선발 등판해 101⅓이닝을 던졌고 평균자책점 3.11, 탈삼진 95개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하지만 최근 팔꿈치 불편함을 느낀 루프는 다저스와 브레이브스와의 두 경기에서 일찍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고 결국 구단은 신중을 루프를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멜빈 감독에 따르면 루프는 다행히 MRI 검사 결과 구조적인 손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루프 본인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일주일간 공을 쉬고 나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자이언츠 선발 로테이션은 로건 웹, 로비 레이 그리고 최근 첫 승을 올린 베테랑 저스틴 벌랜더 세 명 뿐이다. 시즌초만 해도 자이언츠는 선발 자원이 넘쳐나 버드송과 카일 해리슨이 불펜에서 대기해야 했다. 하지만 이제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해리슨은 이달 초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됐고, 버드송은 애틀랜타 원정에서 제구력 난조로 선발등판에서 단 한 타자도 아웃시키지 못한채 강판된 뒤 바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앞서 자이언츠는 강타자 데버스 영입을 위해 카일 해리슨과 조던 힉스 등 투수 2명을 보스턴에 내줬다. 데버스 영입으로 타선은 강화됐지만 투수진은 다소 약해졌다.

25일부터 홈에서 뉴욕 메츠를 상대하는 자이언츠는 로건 웹과 로비 레이를 선발로 내세운 뒤 27일에는 불펜 데이로 메츠와의 3차전을 상대할 계획이다. 멜빈 감독은 경기전 기자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대만 투수인 덩카이웨이와 유망주 카슨 휘센헌트 콜업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6일 앞으로 다가온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선발 투수 보강은 자이언츠의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크로니클의 수잔 슬러서 기자에 따르면 버스터 포지 사장은 선발 투수를 찾고 있으며, 유망주도 트레이드 카드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레이드드를 통해 투수진을 보강할 계획임을 밝힌 것.

샌프란시스코 언론들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딜런 시스, 애리조나의 메릴 켈리와 잭 갤런 등의 영입을 조심스럽게 점쳐보고 있다. KBO에서도 활약했던 켈리는 올 시즌 평균자책점 3.32로 호투 중이다. 캔자스시티의 세스 루고(2.95 ERA), 오클랜드의 JP 시어스, 제프리 스프링스도 미네소타 트윈스의 조 라이언도 거론된다.

랜던 루프의 부상으로 현재 선발진이 세 명만 남은 자이언츠가 마감일 전 어떤 선택을 할지, 그리고 루프가 얼마나 빨리 복귀할 수 있을지가 시즌 향방을 가를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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