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한국교육원, 관할 지역 한국학교에 지원금 지급 시작

SF한국교육원 관할 지역 학교에
SF한국교육원 운영비는 1.8% 줄어

샌프란시스코 한국교육원이 있는 총영사관 건물 모습.
샌프란시스코 한국교육원(이하 SF교육원)이 관할지역 한국학교에 재외동포재단 지원금 지급을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약 1~2주전부터 북가주 지역 일부 한국학교에서 방문과 우편 등을 통해 지원금을 전달 받은 것. 샌프란시스코 한국교육원에 올해 할당된 한국학교 지원금은 60만 달러가 조금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5년전인 2016년 맞춤형 사업을 포함해 47만1천 달러가 책정된 것에 비하면 25%가 넘게 증가된 금액이다.

SF교육원이 관할하고 있는 학교는 총 69개교인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가 전세계 한국교육원을 대상으로 조사해 집계한 자료인 ‘재외한국교육원 기본 현황’(2020년 4월 1일 기준)에 따르면 SF교육원 관할 내 한글학교는 총 69개교로 학생수는 총 4천347명으로 나와있다. 교원수는 775명이다.

이 자료를 토대로 계산해보면 SF한국교육원 관할 한글학교 학생 1명당 지원되는 지원금은 약 140달러며, 학교수로 계산하면 학교당 8천 달러가 넘는 수준이다. 물론 이 비용은 교육부 자료를 토대로 단순 계산된 것으로 SF교육원에서 각 학교에 지원하는 지원금 기준은 아니다.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학생수가 줄거나 재정 문제 등으로 문을 닫는 학교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올해 학교에 배정되는 지원금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SF교육원은 그동안 학교별 지원금 책정 기준에 대해 ►학생수 ►재직 교원수 ►학교 건물 임대 여부 ►종교 단체 등 외부 지원 여부를 고려해 결정하고 있다고 밝혀왔다. 이 기준들에 따라 각 학교별 지원금도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교육원에서는 지금까지 한 번도 지원금 내역을 공개하지 않아 실제 이 기준에 의해 지원금이 책정되고 지급되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다.

SF교육원은 한국학교 지원금 지급 내역을 공개해 달라는 요청에 대해 재외동포재단과 상의한 결과 ‘분란’이 생길 수 있다며 자료 공개를 거부했다.

한편, SF교육원에 올해 배정된 운영예산은 8만 달러가 조금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작성한 ‘2021년 재외 한국교육원 국고지원금 지원 계획’(2021년 4월 8일)에 첨부된 한국교육원 목별 예산지원 총괄표를 보면 올해 SF교육원에 배정된 예산은 2020년 8만1430달러에 비해 1천466달러(1.8%) 줄어든 7만9964달러다.

세부 내용을 보면 현지채용 직원인건비로 4만1927달러가 책정됐으며, 운영비 1만9127달러, 차량유류지원비 2천160달러, 사업비 1만4816달러 등이다. 이 중 인건비는 소폭 올랐으며 사업비는 지난해 대비 4천195달러(22%)가 감소했다. 이 비용에는 교육원장의 임금 및 체제비 등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최정현 기자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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